[천안다문화] 몽골에 울려 퍼지는 한국인의 이름,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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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다문화] 몽골에 울려 퍼지는 한국인의 이름,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

  • 승인 2025-08-31 13:21
  • 신문게재 2025-01-04 1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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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일부터 9일까지 몽골을 방문한 국내 일행은 울란바토르 체류 중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을 찾았다. 이곳은 몽골을 찾는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역사적 장소다.

이태준(李泰俊, 1883~1921) 선생은 경상남도 함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한학을 공부한 뒤, 1907년 세브란스의학교(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하여 1911년 제2회 졸업생으로 의사가 되었다. 재학 중 안창호의 권유로 신민회의 자매단체인 청년학회에 가입하면서 독립운동의 길에 들어섰다.

1914년, 김규식의 권유로 몽골에 건너간 이태준 선생은 근대식 병원인 **동의의국(同醫醫局)**을 세워 몽골 의료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특히 각종 질병 치료에 헌신했으며, 당시 몽골의 마지막 황제인 제8대 보그드 칸의 주치의로 활동했다. 그 공로로 1919년에는 몽골 최고 훈장인 **'에르데니인 오치르(귀중한 금강석)'**를 수훈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항일 독립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고 운반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의열단에 가입해 비밀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1921년 2월, 일본과 협력 관계에 있던 러시아 백위파 운게른 슈테른베르크(Ungern von Sternberg) 군대에 체포되어 가택 연금 중 순국했다.



현재 기념공원 내에서는 이태준 기념박물관 개관 준비가 진행 중이다. 개관 행사는 오는 8월 15일 한국의 광복절에 맞춰 열리며, 공식 개관은 9월 1일로 예정돼 있다.

이태준 선생의 활동은 단순히 한 의사의 의료 활동을 넘어, 한국과 몽골을 잇는 역사적 가교로 평가된다. 그의 헌신은 몽골 사회로부터 오랜 세월 존경받아 왔으며, 오늘날에도 한국과 몽골의 우호적 관계를 상징하는 인물로 자리하고 있다.
다문화 명예기자 재벤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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