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독립투쟁 역사 부정·독립운동가 모욕 용납 안돼”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이 대통령 “독립투쟁 역사 부정·독립운동가 모욕 용납 안돼”

공동체 위해 희생 치르신 분들 예우… 제80주년 광복절 기념사
사익 추구와 갈등·혐오의 정치문화 바꿔고 남북 서로의 체제 존중하며 교류협력 회복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 직시 통해 신뢰 훼손되지 않게 노력 기대

  • 승인 2025-08-17 13:17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20250815014333_PYH2025081503220001300_P2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독립투쟁의 역사를 부정하고 독립운동가들을 모욕하는 행위는 이제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익을 추구하며 갈등과 혐오를 조장하는 정치 문화를 바꾸고, 남과 북은 서로의 체제를 존중하며 교류협력 기반을 회복해야 한다고도 했다.

일본 정부를 향해선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면서 미래로 나갈 수 있는 신뢰와 지혜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를 통해 “자랑스러운 항일투쟁의 역사를 기리고 독립유공자의 명예를 지키는 것은 우리 공동체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모두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외면한다면 또 다른 위기가 닥쳤을 때 과연 누가 공동체를 위해 앞서 나서겠느냐”고 반문하며 “공동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신 분을 예우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커지면 커질수록 우리 공동체도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고 했다.

20250815014346_PYH2025081503070001300_P2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그러면서 “생존 애국지사분들께 각별한 예우를 다하고 독립유공자 유족의 보상 범위도 더 넓히겠다”며 “해외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을 더 적극 추진하고 서훈을 받지 못한 미서훈 독립유공자들을 찾아 모두가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치 문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세력은 분단을 빌미 삼아 끝없이 국민을 편 가르며 국론을 분열시켰고,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국민주권을 제약하는 것도 모자라 전쟁의 참화 속으로 국민을 몰아넣으려는 무도한 시도마저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열과 배제의 어두운 에너지를 포용과 통합, 연대의 밝은 에너지로 바꿀 때 더 나은 미래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가 사익이 아닌 공익 추구의 기능을 회복하고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비정상적 상황을 끝낼 때 갈등과 혐오의 장벽도 비로소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20250815014585_PYH2025081509860001300_P2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에서 국민 대표 80인으로부터 '빛의 임명장'을 받은 뒤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남북의 체제 존중과 교류협력 회복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은 서로의 체제를 존중하고 인정하되,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는 그 과정의 특수관계다.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남북 주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교류 협력 기반 회복, 공동성장 여건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광복 80주년인 동시에 한일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를 언급하며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원칙으로 셔틀외교를 통해 자주 만나고 솔직히 대화하면서 일본과 미래지향적인 상생 협력의 길을 모색하겠다”며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250815014586_PYH2025081509240001300_P2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행사에서 80인의 국민대표들이 무대에 올라와 있다.
이어 오후에 열린 국민임명식에선 국민의 충직한 일꾼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강산이 여덟 번 바뀌는 기나긴 세월 동안 대한민국에는 고난과 시련이 좀처럼 멈출 줄 몰랐지만, 우리 국민은 언제나 굳건히 일어났다”며 “위대한 80년 현대사가 증명하듯 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 정부는 국정 운영의 철학과 비전의 중심에 언제나 국력의 원천인 국민을 둘 것”이라며 “국민으로부터 임명받은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은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힘껏 성큼성큼 걸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가을맞이 키즈 프로모션 등 다채
  2. 대전신세계, 유튜버 여수언니 론칭 브랜드 봄날엔 팝업스토어 연다
  3. 롯데백화점 대전점, 꿈씨상회 팝업스토어부터 가을패션 제안 행사 등 눈길
  4. 대전 신세계, 여름 특집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 '팡팡'
  5. 갤러리아타임월드, 더위 잡을 상품과 프로모션으로 고객몰이
  1. 천안법원, 장모의 신체 일부 몰래 촬영한 20대 사위 '징역형'
  2. 천안시, 하반기 읍면동 평생학습센터 운영위원회 개최
  3. "일본군 탈출 광복군 투신한 아버지, 손자들에게 알려줄래요"
  4. 천안시, 운전지구 배수개선사업 본격 추진
  5. 천안시, 을지연습·화랑훈련 대비 3분기 통합방위협의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전세사기 업자와 금융기관 뒷거래 혐의…검찰, 새마을금고 임직원 기소

전세사기 업자와 금융기관 뒷거래 혐의…검찰, 새마을금고 임직원 기소

대전 깡통주택과 전세사기 범행의 자금줄이라고 의심 받아온 대전지역 모 새마을금고에서 전·현직 임직원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낮은 담보와 신용평가 점수임에도 대가를 받고 대출 가능 한도를 넘어서는 대출을 승인해 전세사기 범죄가 시작될 수 있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대전지검 공판부(부장검사 최정민)는 14일 대전지역 최대 규모의 모 새마을금고 이사장 A(60대)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전 전무이사 B(50대)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또 B씨의 이부형제이면서 브로커 역할의 건설업자 C(38)씨를 구속기소하고, 자금세탁을..

전국 각지에서 찾아… `직장인 밴드 대전` 16일 대망의 본선
전국 각지에서 찾아… '직장인 밴드 대전' 16일 대망의 본선

중부권 최대 직장인밴드 음악경연 대회인 '2025 직장인 밴드 대전'이 한층 더 화려해진 무대로 찾아온다. 중도일보 주관으로 열리는 직장인 밴드 대전은 대전 대표 축제인 '0시 축제' 기간 마지막날인 16일 대전 중구 우리들공원 특설무대에서 대망의 본선이 진행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직장인 밴드대회는 대전을 넘어 중부권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 각계각층에서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잠재돼 있던 끼와 열정을 발산, 미래 발전 동력으로 삼고 지역 문화 중흥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첫 대회 때..

신임 교육부장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명...최종 인선 주목
신임 교육부장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명...최종 인선 주목

3선의 최교진(72) 세종시교육감이 13일 이진숙 후보 낙마 이후 신임 교육부장관에 지명됐다. 이재명 정부는 그동안 걸어온 이력과 일선 교육 경험,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충청권 인사 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다른 인사 2명 외 다른 지역 교육 인사도 후보군에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최 교육감으로 무게 중심을 실었다. 최 교육감은 그동안 혁신학교와 고교 상향 평준화, 공교육 강화, 초등학교 학력 시험 폐지, 캠퍼스형 고교 설립, 고교 학점제 선도적 시행 등으로 세종형 교육의 모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 생도 ‘나이팅게일 선서’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 생도 ‘나이팅게일 선서’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대전서 표심 경쟁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대전서 표심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