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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유천동1구역 재개발 사업 위치도. 사진=대전 중구 제공. |
현재 토지등소유자 동의율은 60%를 넘겼으며, 법적 요건인 75% 이상 동의를 얻으면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를 통해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어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유천동1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추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유천동 1구역은 앞서 2월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이 사업은 유천동 일대 9만 6440㎡ 면적에 용적률 253%를 적용해 최고 35층 아파트 1550세대(임대 80세대 포함)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전용면적 기준 ▲39㎡ 82세대(임대 50세대 포함) ▲59㎡ 115세대(임대 30세대 포함) ▲84㎡A 692세대 ▲84㎡B 527세대 ▲84㎡C 134세대 등이다. 전체 토지 등 소유자가 463명인 점을 감안하면, 규모가 1000세대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이 구역은 '신탁시행자 방식'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대한토지신탁이 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한 동의서를 받고 있다. 5월 1차 주민설명회와 6월 2차 주민설명회를 거쳐 60% 이상 동의를 확보한 상태다. 정비구역 지정 3개월 만에 60%의 동의를 얻은 만큼 2~3개월 내 75%를 확보하겠다는 게 추진준비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탁시행자 방식은 신탁사에서 사업 시행 주체로서 권한과 책임을 진다. 조합이 만들어진 뒤 '신탁대행자'를 선정해 추진하는 방식과 다르다. 따라서 자금 관리와 협상력이 강화되고, 시공사 부담까지 덜어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사비가 신탁사에서 나오는 만큼, 건설사들이 자금 조달에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신탁사 측의 설명이다.
또 조합으로 추진될 경우 조합설립 동의, 창립총회, 설립 인가 등의 단계가 단축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추진준비위는 10~11월까지 사업시행자에 대한 동의를 받은 뒤 내년 1~2월엔 신탁시행자 지정 고시를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면 2028년에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토지신탁 관계자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에서 축적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허가, 시공사 선정, 분양 관리 등 후속 절차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병문 유천동1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추진준비위원장은 "1000세대 이상 단일규모로 대단지를 짓는 곳 중 신탁시행자 방식으로 추진되는 곳은 대전에서 우리 사업장이 유일하다"며 "속도가 중요한 만큼, 사업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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