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7월 기준 대전 외식비는 평균 가격은 품목마다 다르지만 최저 1.8%에서 많게는 7.3%까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오른 음식은 김치찌개 백반으로 2024년 7월 9500원에서 2025년 7월 1만 200원으로 1년 새 7.3%가 상승했다. 직장인들이 점심에 가장 많이 찾는 김치찌개 백반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오르면서 서민들의 외식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어 단골 메뉴인 비빔밥도 2025년 7월 1만 500원으로, 1년 전(9800원)보다 7.14% 올랐다. 대전의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칼국수도 이 기간 8100원에서 8600원으로 6.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말복에 찾는 삼계탕도 2024년 7월 1만 5600원에서 2025년 7월 1만 6400원으로 5.12% 인상됐다. 삼계탕의 경우 메뉴 구성에 따라 최고 2만원이 넘는 곳도 많아지면서 서민의 보양식이란 타이틀도 옛말이 되는 모습이다. 이어 김밥도 2900원에서 3000원으로 3.4%, 자장면 7000원에서 7200원으로 2.8% 각각 올랐다. 냉면은 1만 600원에서 1만 800원으로 1.8% 인상됐다.
삼겹살(200g)은 1만 8333원으로 1년 전과 동일했으나 서울(2만 639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싼 음식이다. 대전 비빔밥도 전북(1만 1750원)과 서울(1만 1538원), 제주(1만 750원), 울산(1만 600원)에 이어 5위였고, 자장면은 서울(7500원), 경기(7466원), 제주(7375원)에 이은 4번째다.
대전 외식비가 높게 책정되면서 지역민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물가 인상에 따라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서민들은 높은 물가 탓에 외식을 자제하거나 횟수를 줄이는 등 기피한다.
직장인 김 모(47) 씨는 "1만 원 한 장으로 점심을 사먹기에는 돈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전에는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밥을 사곤 했지만 이젠 모두 각자 돈을 계산한다"며 "4인 가족이 고기를 먹으려고 해도 10만원은 내야 하다 보니 외식을 전처럼 자주 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