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제명안 부결 이후 어수선… 이중호 "부결 책임" 윤리위원장 사임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의회, 제명안 부결 이후 어수선… 이중호 "부결 책임" 윤리위원장 사임

"두 번이나 윤리특위 결정이 본회의서 부결"
의원단 찬성/반대 보이지 않는 갈등 심화 양상
박정현 "본인이 전향적으로 그만둬야" 비판↑

  • 승인 2025-08-20 16:54
  • 신문게재 2025-08-21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1. 사진자료_제287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대전시의회 본회의장.
대전시의회가 송활섭 의원(무소속·대덕2)에 대한 2차 제명안 부결 이후 여진을 겪고 있다.

이중호 윤리특별위원장이 두 번의 제명안 부결에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사임하는가 하면 의원단은 제명안 찬성과 반대 측으로 확연히 갈리는 양상을 보이면서 갈등이 심화되는 등 의회가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이중호 윤리위원장은 송 의원의 제명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된 18일 의회에 윤리위원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 위원장은 1·2차 제명안을 윤리특위에서 의결해 본회의에 넘기고, 빠른 징계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를 촉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1차 부결 땐 "결론을 내더라도 이런 식으로 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최소한의 징계가 이뤄졌여야 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능력과 자질이 많이 부족한 저였지만 그럼에도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자리를 맡게 되어 나름의 최선을 다하긴 했다"며 "그렇지만 두 번이나 윤리특위의 결정이 부결되었으니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리특위에서 의결한 제명안이 두 번 연속 본회의에서 부결된 데 대한 책임을 위원장직 사임으로 지겠다는 것인데, 제명안에 반대 또는 무효표를 던진 의원들에게 무언의 항의를 표시한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런 와중에 의원단 분위기는 더 얼어붙었다. 안 그래도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겪은 갈등으로 심리적 거리감이 멀어진 상황에서, 이번 제명안 2차 부결 이후 찬성 측과 반대 측의 보이지 않는 갈등은 더욱 심화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무효표 2표를 놓곤 추측이 난무해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상황이다.

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사과와 함께 조원휘 의장의 책임론까지 제기했다. 방진영 의원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고, 김민숙 의원은 "면목이 없다. 죄송하다"면서도 "의회를 대표해 조 의장이 책임지고 의장직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도 대전시의회와 송 의원을 향한 비판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은 이날 KBS대전 생생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책임이 있다면 대전시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져야 한다"며 "이 부분은 반드시 내년 선거에서 심판받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활섭 대전시의원이 (제 지역구인) 대덕구 출신이라 저희는 더 창피하다. 본인이 전향적으로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송 의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4.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5.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1.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2.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3.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5.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