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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셋째 주(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주 만에 보합(0.00%)으로 돌아섰다. 이는 6월 2일 이후 (0.00%) 마지막으로 보합을 기록한 뒤 서울 등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 상승 영향으로 오름세를 이어가다 보합세로 전환했다.
수도권에선 서울이 0.09%로 상승했으나 전주 보다 오름폭은 0.01%포인트 축소됐다. 경기는 보합(0.00%), 인천은 0.01% 하락했다.
충청권도 상황은 비슷했다. 대전은 0.04% 내리며 올해 단 한 차례 상승 또는 보합 없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32주 동안 하락한 대전 집값 누적 하락률은 1.72%에 달한다. 대전은 동구(-0.08%) 판암·대성동 대단지 위주로, 유성구(-0.06%) 지족·상대동 중소형 규모 중심으로, 서구(-0.03%) 월평·도마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세종은 보합으로 전환됐다. 상반기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이전에 대한 기대감에 꾸준히 올랐으나, 대선 이후에는 상승폭이 크게 감소했다. 7월 셋째 주에는 보합세를 보였고, 이후 잠시 상승세를 보이다 4주 만에 다시 보합으로 돌아섰다. 세종은 지역·단지별로 혼조세를 나타내면서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충남은 0.02%로 내려 전주(-0.02%)와 같은 하락세를 유지했다. 충북은 0.01% 상승했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단기 급등한 집값이 대출 규제로 관망세를 이어가면서, 충청권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다음 달 부동산 정책을 발표할 예정인 만큼, 시장의 관망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전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다음 달 발표한 부동산 대책이 현재 대출 규제와 맞물려 전체 시장의 분위기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정책에 대해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어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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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셋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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