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희 코레일 사장 사의표명... 철도작업자 사망에 책임 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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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희 코레일 사장 사의표명... 철도작업자 사망에 책임 통감

코레일, 안전 사고 중요성 큰 기관
사장 임기 채운 경우 전무

  • 승인 2025-08-21 16:43
  • 신문게재 2025-08-22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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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취임 당시 모습. 사진은 코레일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19일 발생한 남성현~청도 작업자 사고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21일 코레일은 공식 발표를 통해 한 사장은 "철도 작업자 사고 발생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께 깊이 사과드리고,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고현장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한 사장의 임기는 내년 7월 23일 임기가 끝난다.

19일 10시 50분쯤 경부선 남성현~청도역 간 운행하던 제1903호 무궁화호 열차가 수해지역 비탈면 안전 점검을 위해 이동 중이던 작업자와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를 당한 노동자 7명 가운데 1명은 코레일 소속이고, 나머지 6명은 구조물 안전 점검을 전문으로 하는 하청 업체 소속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3년 7월 코레일 사장으로 임명된 한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방위 혁신'을 강조했다. 취임식 이후 첫 행보로 당시 폭우로 노반이 유실된 충북선(소이~주덕 구간) 호우 피해 현장을 찾아 점검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복된 열차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코레일은 출범 이후 단 한차례도 사장 임기를 채운 적이 없다. 한 사장의 전임자인 나희승 사장도 잇따른 고속철도 탈선사고와 오봉역 직원 사망사고에 책임을 물어 해임됐다. 2005년 철도청에서 코레일로 전환한 후 21년간 총 11명의 사장이 임명됐지만 임기(3년)를 채운 사장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정권 교체에 따른 사퇴와 각종 사고, 경영실적 책임에 따라 사장직을 유지하지 못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번 사고에대해 유가족과 부상자에 대한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에 적극 협력해 다시는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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