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대전 유성점 폐점 우려"... 고용상권 등에 치명적 공백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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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조 "대전 유성점 폐점 우려"... 고용상권 등에 치명적 공백 비판

홈플러스 노조 "유성점 부지 주상복합 개발 검토" 우려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주민 제안 수용 마련으로 알려져
폐점 결정된 홈플러스 입점 업체들 계획 철회 목소리도

  • 승인 2025-08-21 16:19
  • 신문게재 2025-08-22 3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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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대전 문화점 폐점에 이어 유성점까지 폐점 수순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존 7개 점포를 운영 중이던 대전 홈플스는 탄방·둔산점과 동대전점, 서대전점에 이어 문화점까지 폐점하면서 현재 대전가오점과 유성점 두 곳만 남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성점 부지에 주상복합 단지가 들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는 21일 자료를 통해 "대전시가 최근 홈플러스 유성점 부지를 지하 3층, 지상 49층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로 전환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수용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사실상 점포 폐점과 부동산 개발을 전제로 한 행정 절차가 진행되는 셈"이라며 "이는 지역 고용과 상권에 치명적인 공백을 초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대전 유성점은 지난 2022년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한 뒤 전국 최상위권 실적을 내는 '알짜 점포'인 만큼 대주주인 MBK의 청산형 경영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 주장대로 유성점까지 폐점 수순을 밟게 되면 2021년 탄방·둔산점과 2022년 동대전점, 2024년 서대전점, 2025년 8월 순차 폐점 대상 점포에 포함된 문화점까지 총 6곳이 사라져 대전 가오점이 지역에 유일하게 남게 된다.

노조는 "이미 홈플러스는 대전뿐 아니라 대구, 부산, 울산, 광주 등 주요 대도시에서 점포를 잇달아 폐쇄하며 전국 유통망을 스스로 해체하고 있다"며 "부동산 개발업자의 제안이 아닌 지역사회와 노동자의 생존권을 먼저 지켜야 한다며 회생법원은 유성점 매각을 결코 승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해당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은 주민 제안을 수용해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는 변경안은 부동산 개발업자의 제안을 토대로 한 것이라면서 부동산개발업자와 사모펀드 MBK의 연관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유성점 폐점 계획은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폐점 대상에 포함된 홈플러스 입점 업체들도 폐점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홈플러스 입점 점주 협의회는 21일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에만 이득이 되는 홈플러스 폐점을 당장 멈춰야 한다"며 "폐점 지점의 입점 점주들은 계약 종료에 따른 시설 원상복구 비용을 부담하라는 압박과 강요를 받고 있고, 이는 홈플러스가 책임져야 할 복구 비용을 점주들에게 전가하는 비열하고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홈플러스는 입장문을 내고 "15개 점포는 현재 과도한 임대료로 대규모 적자를 보고 있어 임대료를 조정하지 못하면 연간 영업손실만 약 800억원에 달해 회생에 큰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며 "현 상황이 지속되면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통한 회생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어 (폐점 결정은) 회생 기반을 확보하고 직간접 근로자 10만명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절박하고 부득이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15개 점포의 정확한 폐점 일정이 결정되는 대로 모든 입점 점주분에게 진행 계획과 보상 방안을 상세히 설명하고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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