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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에서 판매하는 고등어(국산·염장) 1손(한 마리) 평균 소매가는 이날 기준 9100원으로, 1년 전(4731원)보다 92.35% 올랐다. 이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3700원보다 145.95%나 오른 수치다. 고등어는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도 1년 전보다 12.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고등어는 국내에서 주로 소비되는 중·대형어(마리당 300g 이상)의 생산량 감소가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고등어 누적 생산량은 7월까지 7만 7523톤으로 1년 전보다 56.8% 많았다. 그러나 부산공동어시장에 위판된 고등어 중에서 중·대형어의 비중은 1.0%로 작년(12.8%)보다 대폭 낮았다. 이는 최근 5개년 중에서 최저 수준이다.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위판된 중·대형어 고등어 비중은 2019년 53.2%, 2020년 49.5%, 2021년 25.3%, 2022년 51.3% 등으로 두 자릿수를 유지해오다 2023년 9.0%까지 낮아졌다.
고등어뿐만 아니라 갈치(냉장·1마리) 대전 평균 소매가는 25일 기준 1만 5450원으로, 1년 전(7920원)보다 95.08% 인상됐다. 평년가와 비교해도 같은 상승률이다. 명태(냉동가공·1마리) 대전 평균 소매가도 이날 기준 1만 5500원으로, 1년 전(1만 4100원)보다 9.93% 올랐고, 평년가(1만 2045원)보다는 28.6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오징어(신선냉장·1마리) 대전 소매가는 25일 기준 377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5103원)보다 26.12% 내려갔고, 평년가(4453원)보다는 15.45% 인하했다.
가정 밥상에 주로 올라가는 대표적인 생선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도 덩달아 커졌다. 가뜩이나 채소와 과일 등 여러 식료가 오른 상황에서 가계 금전적 어려움에 소비를 전보다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맨다. 주부 조 모(41) 씨는 "가뜩이나 물가가 올라 여러 식재료가 많은 상황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생선마저 가격이 뛰어 버리니 장을 볼 때마다 가격 부담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행사를 할 때 저렴한 걸로 고르는데도 가계에 경제적 어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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