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꿈씨테마열차로 손자와 추억을 만든 할머니가 쓴 자필편지. 제공은 대전교통공사 |
할머니가 꿈씨테마열차로 손자와의 추억을 가질 수 있게 친절하게 도와준 역무원과 열차를 만든 대전교통공사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대전교통공사에 따르면 대전에 거주하는 할머니는 최근 대전교통공사에 손자와 함께 꿈씨테마열차를 탄 내용을 담은 자필편지 전했다.
할머니는 "6월호 일류도시 대전 책자를 보고 5살 창원에 살고 있는 손자가 오면 (꿈씨테마열차를)꼭 태워주고 싶어 벼루다가 여름방학을 맞아 대전을 와 오룡역에서 탔는데 (꿈씨테마열차가)아니였다"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판암역과 서대전네거리역을 오가며 2시간 넘게 기다렸지만, 결국 꿈씨테마열차를 만나지 못한 채 허탈하게 집으로 돌아왔다고 적었다.
이어 할머니는 "역무원이 운행 시간표를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번호를 줬는데 전화가 왔다"면서 "시간을 맞춰 나갔더니 역무원이 친절하게 시간표를 뽑아 놨다"며 역무원에 친절함에 감사한 마음을 썼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손자가 엄청 좋아했어유. 눈이 똥그래져서는 요리조리 보고 인증샷도 찍고…"라면서 "손자와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대전 토박이 시민으로써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 |
꿈씨테마열차 내부. 제공은 대전교통공사 |
할머니는 손자가 대전에 올 때마다 지하철 여행을 한다고 썼다. 역마다 다른 테마를 구경시키며, 지하철이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추억을 만드는 공간'으로 활용한 것.
할머니에게 도움을 준 김소희 역무원은 "아이들이 꿈씨테마열차를 타면 눈이 반짝거리고, 그 표정을 보면 저희도 덩달아 행복하다"면서 "작은 안내 하나가 누군가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우리 일의 보람"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