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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터미널 운영자 선정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터미널에 도착한 버스 실내. (사진=중도일보DB) |
27일 지역 터미널 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신축공사를 마치고 2026년 4월 개장을 목표로 진행 중인 유성복합터미널의 신규 터미널사업자가를 선정하는 공개입찰이 내달 진행될 예정이다. 터미널사업자는 시·도지사의 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 면허를 받아 승객들의 터미널 이용을 돕고 승차권 매표부터 부대시설 운영 그리고 여객자동차운송사업자에게 터미널 사용료를 부과할 수 있다. 시외와 고속버스 운송사업자의 노선을 자신의 터미널로 유치해 승객을 확대해 수익을 높이고, 이 과정에서 지역 승객들은 다양한 목적지를 대중교통으로 접근하는 편리를 누리게 된다.
대전에서는 동구 용전동 대전복합터미널과 중구 유천동 서남부터미널이 터미널 사업자로 승인되었고, 유성구 장대동에 금호고속터미널이 있다.
대전시와 대전교통공사는 내달 중 유성복합터미널을 운영할 터미널 사업자 모집공고를 개시할 예정으로 막바지 검토 단계다. 공개 입찰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으로 기존 터미널사업자뿐만 아니라 버스 등 운송사업자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은 그동안 2개의 터미널사업자가 동구 용전동과 유성구 구암동의 각각의 터미널에서 승객을 운송한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자 지정 예정 소식에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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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복합터미널 공사 모습(현재 공정률은 49%). (사진=대전시 제공) |
다만, 공영개발로 가까스로 재개된 사업이 다시 갈등을 겪는 불쏘시개가 될 우려도 나온다. 유성터미널에 매표소를 위탁 운영하는 서남부터미널 측은 50m 거리에 동일한 기능의 복합터미널을 만들어 자신들의 매표가 중단될 때 권리침해 소지가 있는지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대전교통공사 측은 입찰이 실제로 이뤄질 때까지 관련된 내용을 밝힐 수 없고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터미널업계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발이 되어주는 터미널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신규 사업 인가는 기회이자 또다른 위기가 될 수 있어 생존의 사안처럼 뛰어들 수밖에 없다"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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