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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권 특구재단 이사장이 26일 재단 창립 20주년 관련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
정희권 특구재단 이사장은 26일 대전 서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구재단 창립 20년의 주요 성과 등을 공유하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딥테크라는 게 사업화 성과를 내는 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재단 창립 20년이 되니까 성과가 가시적으로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중 국내 첫 광역특구인 대덕특구의 우수한 환경과 성과가 특히 돋보인다. 정 이사장은 "대전이야말로 딥테크의 중심지"라며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실리콘밸리처럼 연쇄창업이 일어나고 있다. 지역을 잘 벗어나지 않고 연쇄창업이 이뤄져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덕특구에는 대덕연구단지 내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과 KAIST 등에서 나온 기술을 활용한 팁테크 기반 창업이 상당수 자리하고 있다. 7월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4개 기업(알테오젠, 레인보우로보틱스, 펩트론, 리가켐바이오)이 대덕특구 기업이다. 또 이 기업들에서 파생된 연쇄창업까지 이뤄지면서 대덕특구가 딥테크 사업화의 중심지로 입지를 굳히는 중이다. 기업 중 일부는 충청권까지 확산되며 초광역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업 중 7개 기업이 충청권에 소재한다.
손수창 특구재단 사업총괄본부장은 "단순한 지역발전을 넘어 한국형 혁신모델의 성공사례를 제시하고 있다고 자평한다"며 "박사급 연구인력 1만 8000명과 20년간 축적된 기술사업화 노하우 등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구재단은 이러한 전국 특구의 성과를 모아 지난 20년의 성장 과정을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THE INNOVATOR 20 - 특구와 함께 성장한 글로벌 혁신기업 20개 이야기'는 20년간 특구재단의 제도와 지원을 기반으로 성장한 대표 혁신 기업 성과 사례를 집약했다. 1호 연구소기업 콜마비앤에이치를 비롯해 제1호 첨단기술기업으로 지정된 쎄트렉아이, '휴보'를 만든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총 20개 기업 이야기가 담겨 향후 특구제도를 활용하고자 하는 연구자와 창업기업 등에 실질적인 안내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구재단은 또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연구개발특구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이노폴리스 글로벌 포럼'을 9월 4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서 개최한다. '글로벌 STI정책의 진화와 비전'을 주제로 OECD와 프랑스 SATT, 플로리다대학 등이 참여한다. 국내 참여자로는 오태석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이 기조발표를 맡고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이 세션 좌장을 맡는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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