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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세계기후환경포럼에서 기조강연 중 배추 신품종 '하라듀'를 소개하는 홍문표 aT 사장. 사진=aT 제공. |
그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기후환경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통해 이 같은 의미를 담아냈다.
세계기후환경포럼은 올해로 11회를 맞아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환기하고, 기후·에너지·물·식량 등 인류 공동의 현안을 다루는 자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포럼에는 홍문표 사장을 비롯해 환경부 안세창 기후탄소정책관, 고려대학교 이우균 교수, 한국정밀농업연구소 남재작 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기후재난에 대한 대응과 식량 안보 방안을 모색했다.
홍 사장은 aT 취임 후 공공기관 최초로 기후변화대응 조직을 신설하며, 기후위기가 환경문제를 넘어 식량 안보까지 위협하는 국가적 과제임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그는 강연에서 기후위기로 인한 산불을 대표적인 기후재난 사례로 꼽으며▲헬기 운용의 효율성 개선 ▲사유림 임도 설치 법제화 ▲간이 담수지 설치 사업 추진 등을 제안했다.
또 식량 안보 강화를 위한 해결방안으로 전북 남원과 강원 정선의 준고랭지에서 수확한 '하라듀 배추'를 소개하며, 기후변화에 강한 신품종 개발이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국적인 저온 비축기지망 구축, 쌀 중심의 식량작물 체계를 5곡(쌀·밀·콩·옥수수·보리) 체계로 전환하는 등 aT가 추진해온 7대 혁신방향을 통해 농어업을 기후위기 대응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홍 사장은 "식량이 곧 무기인 오늘날, 식량 안보의 위기는 국가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시급한 문제"라며 "aT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통해 5200만 국민의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농어촌·농어민이 잘 사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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