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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동주택의 보안 강화로 전자식 공동현관이 보편화되면서, 출동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더라도 출입 지연으로 인해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번 시스템은 소방대원이 소지한 RFID 전자태그를 '마스터키'처럼 활용해 공동현관을 즉시 개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를 통해 현장 진입 시간이 크게 단축되어 인명 구조와 초기 화재 진압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소방본부는 지난 5~6월 관내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가운데 공동현관 출입시스템이 설치된 165개 단지를 대상으로 등록을 추진해 왔다. 현재까지 93개 단지가 등록을 완료해 등록률 56.4%를 달성했으며, 이는 소방청이 설정한 2025년 목표율(20%)과 2026년 목표율(40%)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등록이 어려운 일부 단지에 대해서는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협의를 통해 ▲비밀번호 공유 ▲출입카드 발급 등 대체 방안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올해 4분기에는 운영 실태 점검과 보완 조치를 통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김문용 대전소방본부장은 "공동현관 출입 지연은 재난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하는 대표적 장애물"이라며 "미등록 단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등록률을 더욱 높이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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