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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 [출처=연합뉴스] |
최근 민선 8기 대전시정과 이장우 시장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을 향해선 "건건이 시비 붙는 식으로 하는 건 너무 얄팍하다"고 쏘아붙였다.
해양수산부 이전 문제가 국민의힘 충청진영이 당력을 집중한 사안이었던 만큼 당내에선 충청 출신 당 대표가 무색하다는 불만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상민 시당위원장은 3일 KBS대전 생생뉴스 인터뷰에서 "장동혁 대표로선 나름 부산까지 민심을 다 아울러야 하니까 고민을 하겠다"면서도 "그렇다 해서 원칙을 굽히거나, 저버리는 성질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장 대표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으나, 최근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해수부를 유관기관과 함께 이전해 해양수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혀 지역에서 다시금 반발이 일고 있다.
이 위원장은 "해수부가 일개 부처라고 그냥 빼서 부산으로 가는 것을 가볍게 생각할 일은 아니다"라며 "부산의 여론 또는 민심, 표 이것만 생각해서 생각을 바꿨다거나, 정치적 메시지를 바꿨다고 하는 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시당위원장의 여상가족부 세종 이전 주장에 대해선 "산술적 개념으로 (부처를) 주고받는 식은 국정의 대원칙 또는 진정성을 흐뜨려 놓는 것"이라며 "막 이렇게 주고받고 해도 되는 성질은 아니다"라고 잘랐다.
이 위원장은 "어떤 정략적인 의도에 의해 (부처를) 빼고 넣고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세종시는 누더기가 될 것"이라며 "그럴 바엔 안 하는 게 낫다. 애초 세종시 건설 취지와 기본 계획, 특별법에 따라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의 최근 행보에 대해선 비판을 가했다.
이 위원장은 "진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고 싶다면 본인의 구상과 비전을 밝혀야지, 지금 시정을 건건이 계속 시비 붙는 식으로 하는 건 너무 얄팍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장이 하고 있는 시정에 대해 트집 잡기를 하고 흠집을 내려고 하면 그 의도도 순수하지 못하지만 결국 그러면 좀생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지 않겠냐"며 "남 안 되는 데서 반사적 이득을 얻으려고 할 게 아니라 본인의 능력을 보여주는 쪽으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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