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심정지 회복률 2년 연속 전국 1위… 비결은?

자발순환 회복률 20%대… 5년간 평균 크게 웃돌아
전문 구급대원 육성… 시민 심폐소생술 시행률 높아

세종시가 2년 연속 전국 최고 수준의 '심정지 회복률'을 기록했다. 시가 전문성을 갖춘 구급대원을 육성하고, 시민의 심폐소생술시행률이 높은 점이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심정지환자 자발순환 회복률이 2023년 21.9%, 2024년 20.9%로 2년 동안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최근 5년간 평균 회복률 또한 17.7%로 전국 평균인 10.8%를 크게 웃돌았다.

자발순환 회복률(ROSC)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도중이나 이후 자발순환을 통해 심정지에서 회복된 환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세종소방본부는 전문자격을 보유한 구급대원 육성 노력과 시민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 참여가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세종시가 최근 서울대학교병원의 연구용역을 통해 발간한 '2020∼2024년 119구급 서비스 품질관리 보고서'를 보면 관내 전문자격을 보유한 구급대원 비율이 99.1%에 달해, 같은 기간 전국 평균(68.7%)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자격 구급대원은 1급 응급구조사나 간호사 자격을 보유한 자다.



세종시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도 동기간 66.2%로 전국 평균인 60.8%보다 5.4%p 높았다. 시소방본부는 앞으로도 시민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을 확대하고, 구급장비 보강과 구급대원 전문역량 강화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박태원 소방본부장은 "단순 수치가 아닌 실질적인 생명을 최우선으로 교육과 장비 확충, 연구 협력을 지속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