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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음암면 탑곡리 박첨지놀이전수관에서 6일 열린 제9회 서산박첨지놀이 인형극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서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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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음암면 탑곡리 박첨지놀이전수관에서 6일 열린 제9회 서산박첨지놀이 인형극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서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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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음암면 탑곡리 박첨지놀이전수관에서 6일 열린 제9회 서산박첨지놀이 인형극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서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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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음암면 탑곡리 박첨지놀이전수관에서 6일 열린 제9회 서산박첨지놀이 인형극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서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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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음암면 탑곡리 박첨지놀이전수관에서 6일 열린 제9회 서산박첨지놀이 인형극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서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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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음암면 탑곡리 박첨지놀이전수관에서 6일 열린 제9회 서산박첨지놀이 인형극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서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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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음암면 탑곡리 박첨지놀이전수관에서 6일 열린 제9회 서산박첨지놀이 인형극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서산시 제공) |
1천여 명의 시민과 외지 관람객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전통문화 계승과 공동체 정신을 재확인하는 장이 됐다.
서산박첨지놀이는 충남 무형문화재 제26호로,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역민의 삶과 함께 이어져온 인형극이다. 풍자와 해학을 담은 연희로 양반과 서민의 갈등, 사회 풍속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서민들의 희로애락을 대변했다. 단순한 놀이가 아닌 공동체 문화의 거울이었다는 점에서 학술적·문화적 가치가 크다.
그러나 전통 연희는 대중문화와 미디어의 확산 속에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서산박첨지놀이 보존회와 지역 주민들이 힘을 모아 전승 활동을 이어온 것은 주목할 만하다.
탑곡리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후원, 그리고 서산시와 충청남도의 제도적 지원이 맞물리며 오늘날 '축제'라는 형태로 발전할 수 있었다.
올해 축제에서는 인형극 공연뿐 아니라 ▲인형극학교 ▲박첨지 머그잔 만들기 ▲짚풀공예 ▲담로농악단 길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전통문화에 낯선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이 대거 참여해 공연마다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고, 주민들은 전통 먹거리 부스를 운영하며 '문화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 같은 현장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의 가치를 보여주며, 과거의 유산이 오늘날 공동체 문화를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박첨지놀이는 단순한 전통극이 아니라 서산의 정신과 공동체 문화를 담아온 소중한 유산"이라며 "시민과 함께 이 전통을 지켜 후손들에게 물려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문화유산을 단순 보존에서 나아가 '생활 속 문화'로 확장해야 한다는 과제를 시사한다.
문화재 보존회 관계자 역시 "주민과 지역 문화인의 노력으로 지켜온 박첨지놀이가 축제로 발전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시민과 관람객이 함께 즐기며 전통의 가치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늘날 지역축제는 단순히 여흥을 제공하는 행사가 아니다.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주민 화합을 이끌며, 나아가 관광자원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특히 서산박첨지놀이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역사·문화 교육의 장으로서 의미가 깊다.
이번 축제가 보여준 현장은 단순한 '놀이판'이 아니라, 전통문화가 현대사회 속에서 재해석되고 지역 공동체의 자산으로 승화되는 과정이었다. 앞으로도 서산박첨지놀이가 꾸준히 전승되고 발전해 지역 문화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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