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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한번 사용되고 버려된 일회용 음료수컵 대신 여러 번 사용하는 다회용컵 사용이 권장된다. (사진=대전환경운동연합) |
9일 대전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청소년들과 함께 대전지역 영화관을 대상으로 영화관 내 음료용기(일회용컵, 다회용컵) 사용 실태를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조사했다.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CGV 등 대표 프렌차이즈 극장에서 총 13개 팀이 17회 조사했고, 메가박스 11회, CGV 4회, 롯데시네마 2회 이뤄졌다.
모니터 요원이 극장에서 특정한 시간에 관람객을 세어 파악된 총 관람객은 819명으로, 이중 일회용컵은 520개 사용돼, 63.5% 비율로 일회용컵이 쓰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가박스에서는 관람객 481명이 일회용컵 385개를 사용했고 CGV에서는 음료수를 마시는 관람객 158명이 일회용컵 63개를 사용했다. 롯데시네마에서는 관람객 180명 중 일회용컵 사용숫자는 72개로 40% 정도 비율이었다.
조사기간 극장을 방문한 관람객 중에 텀블러를 사용하는 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대전탄방CGV에 배출된 컵 중에서는 다회용컵 비율이 높았으며, 사용된 컵들은 별도의 수거함을 통해 세척되고 있었다. 이는 연말까지 탄산음료를 주문한 관람객에게 다회용컵에 음료를 담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대전탄방CGV 총관람객 145명, 일회용컵 38개, 다회용컵 26개를 각각 사용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표소진 팀장은 " 이번 모니터링에서 다회용컵 도입 사례는 영화관 내 다회용기를 제공해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다"라며 "제도적으로 일회용품 사용규제정책을 영화관도 도입할 수 있도록 환경부에 촉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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