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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도일보 DB] |
출범 2년 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의 중간 평가는 물론 국민의힘 지방정부 4년에 대한 평가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야 당 대표가 충청 출신인 만큼 차기 대망론과도 연계된 선거 구도가 짜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충청 정가의 관심은 내년 지방선거에 쏠려있다. 아직 9개월이란 시간이 남았지만, 후보 확정을 위한 내부 물밑 경쟁과 당의 공식적인 공천 작업 시기 등을 고려하면 지선 시계는 예상보다 빨리돌아가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특히 중원인 충청의 경우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특성 때문에 여야의 화력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될뿐더러 여야 당 대표가 충청 출신이란 정치적 배경까지 더해져 지금부터 최대 격전지로 손꼽히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역 정치권에선 선거 구도를 좌우할 프레임을 놓고 다양한 분석을 내놓는 중이다. 일단 충청을 포함한 전국적으로 내년 지선이 이재명 정부의 중간 평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선거인 동시에 2028년 총선까지 전국 단위 선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증명하듯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각종 예산 증액 등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컨벤션 효과를 노리고 있다. 반대로 제1야당 국민의힘은 대구에서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서는 등 선명한 대여 투쟁 전선을 확립해 보수층 결집에 나선 상황이다.
충청에선 중앙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에 대한 평가도 내년 지선판의 주된 프레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선 제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 대다수와 광역의회 다수당 등을 차지한 바 있다.
실제 민주당에선 국민의힘 지방정부 시·도정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심판론'을 조기에 띄우는 모습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자당 지방정부의 성과를 부각하면서 민주당 일부 후보들에겐 각을 세워 방어와 공세를 동시에 취하고 있다.
대망론 프레임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충남 금산), 국민의힘 장동혁(충남 보령) 대표가 모두 충청 출신이란 점에서 지역 인사를 키워달라는 양당의 호소가 지역민들의 표심에 영향을 줄 것이란 얘기다.
이미 두 대표 모두 지역 관리에 들어간 모습이다. 정청래 대표는 최근 금산세계인삼축제 개막식을 찾아 고향에서 지역발전을 약속했고, 장동혁 대표 역시 지역 주요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며 충청권 민심을 민감하게 챙기는 중이다.
연임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도 대망론과 연관된다. 정가에선 두 사람이 연임에 성공한다면 명실상부한 대망론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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