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2차이전 실효성 위해 지역 상생협력 강화해야

  • 정치/행정
  • 대전

공공기관 2차이전 실효성 위해 지역 상생협력 강화해야

혁신도시정책연구원, 국회서 '혁신도시 상생지수' 발표
진천·음성 C등급 등 D등급 이하 6곳 달해 S·A등급 전무
"현재 혁신도시는 고립된 섬…지자체 상생노력도 중요"

  • 승인 2025-09-23 17:48
  • 수정 2025-09-23 18:23
  • 신문게재 2025-09-24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clip20250923174623
연합뉴스/나주 빛가람동 일대 광주-전남혁신도시 전경
이재명 정부가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이전 지역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역대 정부의 공공기관 1차 이전 사례를 혁신도시정책연구원이 분석한 결과 이전 지자체와의 상생 협력 측면서 충청권을 포함한 전국 10개 혁신도시가 모두 낙제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혁신도시정책연구원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도시 상생지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는 성장(200), 활력(300), 협력 3가지(500) 등 3가지 분야로 나눠 진행됐으며 총점 10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등급은 S등급과 A~E 등 6개 등급으로 나눴다.

이에 따르면 충청권의 유일한 혁신도시인 진천음성 지역은 C등급(579.38점)으로 나타났다.

서귀포 혁신도시는 E등급(382.10점)을 받았고 D등급도 부산(447.25), 울산(468.75), 원주(497.75), 전주(410.00), 진주(493.00) 등 5곳에 달했다.

C등급은 김천(562.50), 대구(503.25) 등 2곳, B등급의 경우 나주(681.30) 1곳에 불과했다.

우수한 평가에 해당하는 S등급과 A등급은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단 한 곳도 없었다.

연구원은 이에 대해 "기관 유치만으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이 불가능하며, 지자체와 이전 기관 간 협력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뼈아픈 성적표"라며 "현재의 혁신도시는 이름만 혁신도시일 뿐, 상생 없이 고립된 섬으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전 지역 지자체의 상생노력도 촉구했다.

이들은 "혁신도시를 단순히 '기관만 들어선 도시', '읍·면 단위보다 조금 나은 행정구역' 수준에 머물게 한 책임에서 지자체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지난 20여 년 동안 지자체가 혁신도시를 지역 성장을 견인하고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거점으로 만들지 못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6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기획위원회가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과 그 안에 포함된 123대 국정 과제를 확정했다.

여기엔 공공기관 제2차 이전도 포함됐다.

정부는 올 하반기 이전 대상 기관 전수 조사, 2026년 연구 및 공론화를 거쳐 이전 원칙과 일정 등 로드맵 수립, 이듬해인 2027년 이전 돌입이 목표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인근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역대 정부의 공공기관 1차이전 대상지에서 소외됐다.

이후 천신만고 끝에 지난 2020년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지금까지 공공기관 제2차 이전 로드맵 발표가 피일 미뤄지면서 이전한 공공기관이 전무한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성료… 2027년 성장형 대회 기약
  2. 대전교도소 실탄 관리부실 논란… 이전 사업까지 우려목소리
  3. 천안중앙도서관, 8월 '체험형 동화구연' 운영
  4. 단국대병원, 입체 정위 유방생검술 200례 달성
  5.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1. 천안시, 제6기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 TF팀 출범…복지정책 청사진 마련
  2. 천안시 행복키움지원단장 협의회, 정기회의 개최
  3. 충남중기청, '2026년 수출 중소기업 스케일업데이' 개최
  4. 민선9기 대전시 인수위, 이장우표 "일류경제도시' 도마 올린다
  5. 충남대·공주대, 규제 걷어내고 대학혁신 실험대에

헤드라인 뉴스


충남대·공주대, 규제 걷어내고 대학혁신 실험대에

충남대·공주대, 규제 걷어내고 대학혁신 실험대에

충남대와 국립공주대가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 규제특례를 부여받으면서 지역 대학 혁신의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학사제도와 현장실습, 인사 운영 규제가 함께 완화되면서 글로컬대학 사업과 앵커(옛 RISE) 사업 추진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주요 보직 외부인사 임명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앞서 12일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 지정·변경으로 전국 5개 권역에 모두 16건의 규제특례를 적용했다. 대전·세종·충남 지역은 충남대와 공주대에 4건, 순천향대 1건 등 5건의 특례가 부여된다. 충남대와 공주대에는..

대전 소상공인, 월드컵 특수 기대보다 실망... "오전 경기에 분위기 안나네"
대전 소상공인, 월드컵 특수 기대보다 실망... "오전 경기에 분위기 안나네"

"월드컵 분위기가 도통 나질 않으니 손님도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저조해요." (대전 유성구 치킨집 점주) "오전 매출이 조금 늘어났을 뿐 주류 판매가 이뤄지지 않으니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네요." (대전 서구 피자집 점주) 대전 소상공인들이 기대한 월드컵 특수를 누리지 못해 깊은 한숨을 내뱉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가 12일엔 오전 11시, 다음 경기인 19일엔 오전 10시에 각각 열리다 보니 예년처럼 저녁에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14일 지역 소상공인 등에 따르면 이전보다 저조한 월드컵 분위기에 매출 인..

고유가 폭풍에도 ‘플러스 성장’… 청주공항, 국제선 증가율 ‘전국 1위’ 질주
고유가 폭풍에도 ‘플러스 성장’… 청주공항, 국제선 증가율 ‘전국 1위’ 질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쇼크로 국내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청주국제공항이 차별화된 노선 다변화 전략을 앞세워 홀로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총 40만 1234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청주공항은 국내 지방공항 중 이용객 규모 '전국 4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국제선 이용객 증가율은 무려 53.2%를 기록하며 전국 공항 중 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