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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도일보 DB] |
충청 출신 당 대표의 지역 방문 등 각종 이벤트를 통해 명절 밥상머리 민심을 선점하겠다는 목적으로 읽히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이 내년 지방선거를 정조준하며 당력을 집중하면서 여야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여야 각 정당의 충청공략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충청 출신 여야 대표가 있는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충남 금산), 국민의힘 장동혁(충남 보령) 대표가 충청민심 잡기에 직접 공을 들이는 중이다.
정 대표는 최근 고향인 금산에서 열린 금산세계인삼축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고향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돕겠다"고 약속했다. 앞선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선 대전, 세종, 충남, 충북의 각종 현안을 보고받고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장 대표는 24~25일 대전에서 1박 2일 일정에 나섰다. 24일 첫 일정으론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묘역을 참배한 뒤 민선 8기 대전시 역점 사업인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현장을 찾아 추진 상황을 살폈다. 이후 한국화학연구원에서 R&D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지역 청년들과도 만남을 가졌다. 25일엔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충청 출신 두 대표는 서로를 향해서도 비판을 서슴지 않고 있다. 장 대표는 최근 대구에서 연 장외집회에서 정 대표를 향해 "반헌법적인 정치테러 집단의 수괴"라고 직격했다. 그러자 정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똘마니 눈에는 똘마니로만 보이나. 윤석열 내란 수괴 똘마니 주제에 얻다 대고 입으로 오물 배설인가"라고 받아쳤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내년 지선 체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우선 국민의힘은 사무처와 주요 당직자 인선을 마무리하며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정책통으로 꼽히는 전인성 전문위원을 사무처장에 임명했고, 새로 임명된 김경희 사무부처장이 수석대변인을 겸하면서 언론 대응과 여론전을 책임지는 구조로 개편했다.
최근 이상민 시당위원장이 주재한 주요 당직자 회의에선 시당 역량 강화와 소통·홍보 기능 확대, 조직 정비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상민 시당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는 만큼 시당과 조직, 출마 예정자들의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며 "시민 소통 창구도 넓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대전의 미래'를 주제로 연속 토론회를 기획했다. 민선 8기 대전시정을 비롯한 5개 자치구의 구정을 평가하고, 주요 정책 과제를 직접 발굴한다는 목표다. 26일로 예정된 첫 토론회는 민선 8기 대전시정과 이장우 시장을 평가하는 자리다.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사실상 강도 높은 비판이 주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
박정현 시당위원장은 "미래 대전을 주제로 한 이번 연속기획 토론회를 통해 시민 삶의 희망이 되는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튼튼한 기반도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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