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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가 24일 대전을 찾아 이장우 대전시장과 만났다./사진=이성희 기자 |
그는 이날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현장을 방문해 이장우 대전시장을 만나 교도소 이전 문제와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추진 상황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의 이런 행보는 대전 민생과 직결된 사안을 챙기는 모습을 부각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대격전지 충청의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책과 예산 집행권을 가진 정부 여당의 지원을 압박하기 위한 계산도 깔린 것으로 읽힌다.
이 시장은 "교도소 이전과 나노반도체 단지 조성 사업은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쭉 추진해 온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하다"며 "현재 정부 재정 사업과 민간 기업 참여라는 투트랙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가장 좋은 건 정부 재정으로 밀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단계에 와 있는데, KDI가 대전시에서 사업계획을 제출하기도 전에 자체적으로 LH 입주 기업 5000곳 중 겨우 50곳에만 전화를 돌려 조사하는 등 지지부진하게 끌고 가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은 국방 반도체와 미래 반도체 전반에 걸쳐 중요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도시"라며 "용인이나 경기도 지역에서 물·전기 공급 문제가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은 이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당대표님의 응원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장 대표는 "대전의 교도소 이전과 반도체 국가 산업단지 추진이 서로 맞물려서 함께 해결돼야 한다는 데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원이고,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또 "대전은 나노반도체 산업에 있어서 그리고 인재 인프라 면에 있어서 어느 지역보다도 가장 적합한 곳"이라며 "대전과 충청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있는 사업"이라며 힘을 실었다.
함께 참석한 양향자 최고위원도 "(해당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단계에서 사업이 철회돼 걱정스럽다"며 "용인이나 아산, 오송 등에도 반도체사업이 있기 때문에 나노 반도체 기술의 스펙트럼을 확실하게 넓히면 좋겠다. 카이스트와 연계한 개발도 있을 것"며 보완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 시장은 장 대표를 향해 "충청의 수부도시는 대전이다. 충북 청주와 충남 아산도 있지만, 대개 당에서 오시면 대전 같은 중요한 곳을 안 거치고 딴 데를 가신다"며 "충청권의 수부도시에서부터 대표님이 역량을 발휘해주시고 핵심도시에 관심을 많이 가져 달라"며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앞서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을 시작으로 천안함 용사, 한주호 준위 묘역, 제2연평해전 등에 참배했다. 이후에는 한국화학연구원에서 R&D 관련 논의하고, 인근 카페에서 대학생·창업 준비생들과 만나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장 대표는 25일에도 대전에 머물며 대전시당 당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후 동구 중앙시장을 찾아 민생 현장을 직접 챙길 계획이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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