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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본부 김시훈 국장 |
최근 친중 성향을 이어왔던 네팔 정부가 무너진 이후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지에서도 Z세대들의 반기(反旗)가 국기를 뒤흔들고 있다.
이는 계엄 정권 이후 법치가 무너져 내리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도 '윤 again'의 구호를 외치는 Z세대들의 집단행동이 결코 예사로운 모습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흔히들 Z세대를 일컬어 MZ 세대라고 하는데 M 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출생한 밀레니엄(Millennial)세대며, Z세대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신세대를 이름이다.
이들 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개인의 행복과 개성을 중시하며 특유의 trend(사회나 특정 집단 내에서 발전하는 일정방향의 쏠림현상이나 경향과 동향)와 이색경험추구의 소비성향을 보이는 세대들이다.
이들은 인터넷과 디지털에 익숙한 '테크 세대'이자 '디지털의 원주민'격으로 자신의 가치관을 중시하며 온라인 활동과 경험 등 자아표현을 극히 중히 여기는 개성을 갖고 있다.
현재 아시아지역에서는 선·후진국을 떠나 이들 Z세대들이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커지고 있는 이유는 ▲기성정치인들의 부정부패지수와 ▲청년 일자리부족에 따른 비자발적 실업률의 증가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 되고 있다.
특히 '기존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이색경험을 추구하는 이들 Z세대들의 행동방식은 SNS에 의한 신속전파력만큼이나 결속력과 파괴력의 비중 또한 크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는 게 정설이다.
최근 한국의 Z세대들은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무리를 지어 '윤 again'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시위를 표면화(表面化)하는 등 기성세대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히 이들은 노란 봉투 법 등으로 기업이 일자리를 거두면서 가뜩이나 취약했던 청년들의 일자리를 앗아가고 있는, 현 정부가 만들어 놓은 악법에 대한 불만에 반기를 표출하고 있다.
Z세대는 기성세대들과의 가치관마저 달라 자신들이 옳다는 정의와 정도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세대로 예측 불가능의 활화산으로 비유되는 세대들이다.
국내 '정치적 불안정이 가속화되면서 현 정치권도 Z세대들의 동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있다.
한편 일련의 사태로 '민주당이 SNS 즉 '카톡 검열' 발상을 들고나오자 이들 Z세대들은 "옛날 우리 어르신들의 군 생활 당시 우편검열방식과 무엇이 다를까"라며 민주당을 향해 "히틀러 집단의 독재국가냐"라고 성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구미=김시훈 기자 sili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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