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9월모평 과탐 1~2등급 35% 급감… 사탐 쏠림 심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입+] 9월모평 과탐 1~2등급 35% 급감… 사탐 쏠림 심화

자연계 수험생, 수시최저 충족 부담 커져 대비전략 시급
국어 최고점 상승, 영어 1등급 급감, 수학은 변별력 유지
입시업계 본수능 앞두고 학습균형·전략수정 필요성 강조

  • 승인 2025-09-29 18:18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제일학원
/제일학원 제공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실시된 9월 모의평가에서 과학탐구 영역의 1~2등급 인원이 전년 대비 35.1% 감소한 반면 사회탐구 영역은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탐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자연계 수험생들의 수시 수능최저 충족에 비상이 걸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9일 발표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이번 모평에는 모두 40만 9171명이 응시했으며 재학생은 31만 9073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는 9만 98명으로 집계됐다.

영역별 응시자는 국어 40만 6743명, 수학 40만 2926명, 영어 40만 8443명, 한국사 40만 9171명, 사회·과학탐구 40만 2716명이다. 사회·과학탐구 응시자 중 사회탐구만 선택한 수험생은 23만 8563명,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9만 1609명, 두 영역을 조합한 수험생은 7만 2544명으로 확인됐다.

영역별 난이도를 보면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3점으로 지난해 수능(139점)보다 높아졌으나 만점자가 80명에 불과해 상위권 변별력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으로 전년도 수능과 같았고 최고점자 수는 1189명으로 집계됐다. 영어는 절대평가임에도 1등급 비율이 4.50%에 그쳐 6월 모평(19.10%)보다 크게 낮아졌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9월 모평 결과를 두고 과탐 약세와 사탐 쏠림이 두드러지고 국어·수학·영어의 변별력까지 강화되면서 수험생들의 수능 대비 부담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제일학원에 따르면 이번 9월 모평에서 과탐 1~2등급 인원은 전년보다 1만 7626명(35.1%) 줄었으며 과탐 응시자 수도 25.0% 감소했다. 특히 화학Ⅰ은 47.5%, 지구과학Ⅰ은 40.9% 줄어 일부 과목에서는 상위권 인원이 반토막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회탐구 1~2등급 인원은 5883명(9.9%) 늘었고 사회·문화(20.6%), 윤리와 사상(37.5%), 세계지리(41.6%) 과목에서 증가세가 뚜렷했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과탐이 까다롭게 출제돼 자연계 학생들이 수시 수능최저 충족에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사탐 선택자는 상대적으로 수월하지만 응시자 증가로 고득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학사는 이번 모평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6월 모평 19.10%에서 9월 모평 4.50%로 급락한 점이 두드러졌으며 국·수·영 전반의 변별력도 강화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9월 모평 결과만으로 실제 수능 난이도를 예단하지 말아야 한다"며 "난이도보다는 출제 유형에 주목해 현재 실력을 점검하고 남은 기간 학습 계획을 세우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험생 수 증가와 의대 증원 취소 같은 외부 변수를 고려해 국·수·영 핵심 문항 복습과 탐구 전략 보완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종로학원은 이번 시험에서 국어 최고점 상승과 수학 최고점 유지로 상위권 변별력이 유지됐고 영어의 난이도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또 과탐 이탈과 사탐 쏠림 현상이 본수능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하며 자연계 수험생은 과탐에서 최저 충족이 어려울 경우 국어·수학·영어 학습을 강화하는 보완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 모평에서 확인된 과탐 이탈과 사탐 쏠림은 수능 본시험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자연계 수험생은 과탐 최저 충족 실패 시 국어·수학·영어를 강화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글로컬대학 선정 충남대-공주대 3500억 수혜…향후 통합 관건
  2. 교육부 글로컬대학 7곳 선정… 충남대-공주대·순천향대·한서대 포함
  3.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민원 불편 장기화 우려
  4. [문화 톡] 국제 장애인 문화예술축제장의 그 열기
  5. 대전월드컵경기장 주차요금 대폭 완화
  1.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결핍과 상상력
  2. 유성구민 70% "기후위기가 일상생활에 영향 미친다"
  3. 서철모 서구청장, 명절 물가 점검 및 전통시장 이용 독려
  4. K-water연구원, 추석 맞아 지역 내 소외계층과 ‘사랑 나눔’
  5. 충청권투어패스, 추석맞이 9900원 한정 판매

헤드라인 뉴스


[르포] 국정자원 화재 첫 평일, 시민·공무원 모두 종일 진땀

[르포] 국정자원 화재 첫 평일, 시민·공무원 모두 종일 진땀

"인터넷을 할 줄 모르니 복구됐다는 말만 듣고 와서 괜히 허탕만 치고 가네요." 29일 오전 9시 40분, 대전 둔산1동 행정복지센터. 한 달 뒤 예정된 제주도 여행을 위해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받으려 찾아온 김용기(86·가명)씨는 허탈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TV 뉴스에서 '일부 전산망 복구' 소식을 접하고 센터를 찾았지만, 해당 업무는 여전히 중단된 상태였다. 김씨는 "정부가 인터넷으로 실시간 공지한다지만 고령층은 접근하기 어렵다"며 "직원분이 알려주긴 했지만, 집에 돌아가서 다시 시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국..

10월 4일은 ‘제1회 동물보호의 날’… 반려동물 산업 현장을 가다
10월 4일은 ‘제1회 동물보호의 날’… 반려동물 산업 현장을 가다

국내 반려인구 1500만 명.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3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다. 짝이 되는 동무, 반려(伴侶)라는 사전적 의미처럼 인간과 동물은 같은 지붕 아래 함께 정을 나누며 삶을 공유한다. 이에 발맞춰 국내·외 반려동물 연관 산업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0월 4일, 첫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동물보호의 날'을 맞아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위한 먹거리와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을 지키는 장묘문화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1. 마지막 순간까지 '웰다잉'… 천안 반려동물 장묘업체 '21그램' '사람이..

88년 행정의 심장에서 ‘충북도민 문화의 정원’으로
88년 행정의 심장에서 ‘충북도민 문화의 정원’으로

충북도는 29일 충북도청 본관 정원에서 '그림책정원 1937' 기공식을 열고, 도민 성금으로 세워진 근대문화유산을 도민 품으로 되돌려주는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이양섭 도의회 의장, 김태형 부교육감, 이범우 공무원노조위원장을 비롯해 문화예술·교육계 인사, 도민 등 100여 명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사업은 김영환 도지사가 지난해 2월 "도청 본관을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결심을 밝힌 뒤, 1년 반 동안 정책연구용역과 도민 설문조사, 기본계획 수립, 전 국민 네이밍 공모 등 차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행정서비스 일부 제한 안내문 붙은 구청 민원실 행정서비스 일부 제한 안내문 붙은 구청 민원실

  • 2025 안전 골든벨 주인공은 나! 2025`Safe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퀴즈왕의 탄생 2025 안전 골든벨 주인공은 나! 2025'Safe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퀴즈왕의 탄생

  •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2차 합동감식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2차 합동감식

  • ‘가을 악취 주범’ 은행나무 열매의 습격 ‘가을 악취 주범’ 은행나무 열매의 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