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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학원 제공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9일 발표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이번 모평에는 모두 40만 9171명이 응시했으며 재학생은 31만 9073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는 9만 98명으로 집계됐다.
영역별 응시자는 국어 40만 6743명, 수학 40만 2926명, 영어 40만 8443명, 한국사 40만 9171명, 사회·과학탐구 40만 2716명이다. 사회·과학탐구 응시자 중 사회탐구만 선택한 수험생은 23만 8563명,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9만 1609명, 두 영역을 조합한 수험생은 7만 2544명으로 확인됐다.
영역별 난이도를 보면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3점으로 지난해 수능(139점)보다 높아졌으나 만점자가 80명에 불과해 상위권 변별력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으로 전년도 수능과 같았고 최고점자 수는 1189명으로 집계됐다. 영어는 절대평가임에도 1등급 비율이 4.50%에 그쳐 6월 모평(19.10%)보다 크게 낮아졌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9월 모평 결과를 두고 과탐 약세와 사탐 쏠림이 두드러지고 국어·수학·영어의 변별력까지 강화되면서 수험생들의 수능 대비 부담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제일학원에 따르면 이번 9월 모평에서 과탐 1~2등급 인원은 전년보다 1만 7626명(35.1%) 줄었으며 과탐 응시자 수도 25.0% 감소했다. 특히 화학Ⅰ은 47.5%, 지구과학Ⅰ은 40.9% 줄어 일부 과목에서는 상위권 인원이 반토막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회탐구 1~2등급 인원은 5883명(9.9%) 늘었고 사회·문화(20.6%), 윤리와 사상(37.5%), 세계지리(41.6%) 과목에서 증가세가 뚜렷했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과탐이 까다롭게 출제돼 자연계 학생들이 수시 수능최저 충족에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사탐 선택자는 상대적으로 수월하지만 응시자 증가로 고득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학사는 이번 모평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6월 모평 19.10%에서 9월 모평 4.50%로 급락한 점이 두드러졌으며 국·수·영 전반의 변별력도 강화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9월 모평 결과만으로 실제 수능 난이도를 예단하지 말아야 한다"며 "난이도보다는 출제 유형에 주목해 현재 실력을 점검하고 남은 기간 학습 계획을 세우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험생 수 증가와 의대 증원 취소 같은 외부 변수를 고려해 국·수·영 핵심 문항 복습과 탐구 전략 보완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종로학원은 이번 시험에서 국어 최고점 상승과 수학 최고점 유지로 상위권 변별력이 유지됐고 영어의 난이도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또 과탐 이탈과 사탐 쏠림 현상이 본수능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하며 자연계 수험생은 과탐에서 최저 충족이 어려울 경우 국어·수학·영어 학습을 강화하는 보완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 모평에서 확인된 과탐 이탈과 사탐 쏠림은 수능 본시험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자연계 수험생은 과탐 최저 충족 실패 시 국어·수학·영어를 강화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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