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 D-도약펀드, 투자 생태계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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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D-도약펀드, 투자 생태계 날개 달았다

  • 승인 2025-09-29 16:42
  • 신문게재 2025-09-30 19면
다른 펀드에 투자해 자금을 운용하는 개념이 섞인 모펀드(Fund of Funds, FOF) 시대가 대전에 열린다. 지방정부 주도의 공공투자기관인 대전투자금융을 통한 제1호 모펀드인 '대전 D-도약 펀드'가 29일 공식 출발을 알렸다. 주요 출자기관과 지역 혁신기업 모두 확신에 차 있었기에 국내 민관 협업 펀드의 첫 사례로 꼽을 만큼의 통 큰 투자가 가능했다고 믿는다.

지역 전략산업과 첨단 기술 기반 기업 육성에 총 2048억 원 규모의 모펀드를 출범시킨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1000억 여원을 출자한 하나은행은 모펀드 제도화 이후 민간은행의 출자금에 대한 위험자산가중치(RWA) 규제와 관련해서도 선례를 남겼다. 대전시의 6대 전략산업 분야를 포함한 지역 스타트업 성장과 벤처 투자 생태계 활성화에 중요한 기반이 되길 바란다. 국가적 관심사인 인공지능(AI) 대전환 프로젝트에도 대규모 투자가 돌아가야 한다.

간접 투자, 직접 투자와 관련된 펀드 조성과 운용을 맡는 업무집행조합원(GP)인 대전투자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 공공이 선제적으로 모험자본의 위험을 부담하고 민간 자본을 유치하는 구조의 장점이 극대화돼야 할 것이다. 투자 중심, 성장 중심, 지역 중심의 선순환 구조를 이뤄야 더 많은 기술 혁신형 기업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 성장 단계에서 불리한 구조에 놓인 지역 기업에 안정적인 자금 공급원이 돼야 함은 물론이다.

자금과 인프라를 지원하는 벤처캐피털(VC)의 89.6%, 엑셀러레이터(AC)의 66.5%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이런 면에서 D-도약펀드 출범은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능가하는 효과도 있다. 간접투자를 통해 수도권 VC와 지역 VC·AC의 동반 투자 효과를 높일 경우엔 특히 그렇다. 청년 일자리 창출이 포함된 지역 맞춤형 종합 성장 지원 모델이 되려면 투자로 끝나선 안 된다. 대전시가 행정 서비스와 인재 유치를 포함한 전방위적 지원 대책에 충실해야 한다. '지방시대 펀드'라고 호평받는 모범적 공공 VC 모델까지 대전에서 구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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