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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손소리복지관은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대전손소리복지관 5층 시청각실에서 '제1회 대전 가치봄영화제'를 개최했다. |
대전시립손소리복지관(관장 은종군)은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대전손소리복지관 5층 시청각실에서 '제1회 대전 가치봄영화제'를 개최하고, 청각장애인과 대전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대전 가치봄영화제는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수어, 한글 자막, 화면 해설(음성 해설) 등을 제공하는 영화 축제로, '영화, 모두를 잇다'를 주제로 처음 개최됐다. 이번 영화제는 그동안 서울에서만 열리던 가치봄영화제가 지역으로 확산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시· 청각장애인들은 지난 3일 동안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수어와 음성해설이 담긴 영화를 즐겼고, 대전 시민들은 장애인영화를 함께 관람하며 장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장애인의 문화 향유와 평등한 기회를 확산시키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영화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장애인뿐 아니라 영화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해 공감과 소통의 장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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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은 주식회사 허브티의 지원으로 '텔레코일존(Telecoil Zone)'을 상영관 내에 설치해 보청기나 인공와우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 관객들이 영화를 더욱 선명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텔레코일존은 장애인 관련 영화제에서 최초로 설치된 것으로, 청력이 약한 난청인들에게 새로운 영화 관람 환경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은종군 손소리복지관 관장은 "이번 가치봄영화제가 대전 지역에서 처음 개최되어 장애인과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며 영화를 즐길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며, "특히 장애인 문화 향유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신 대전 시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해주신 한국농아인협회와 주식회사 허브티, 그리고 손소리복지관 직원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은 관장은 “대전시립손소리복지관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대전 가치봄영화제'를 개최해 지역사회 속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며 문화적 가치를 나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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