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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둘째 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대전은 올해 들어 누적 하락률 2.09%를 기록했다. 이는 대구(-3.6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하락률이다. 대전은 올해 들어 단 한 차례의 보합 또는 상승 없이 꾸준히 내리막을 걸었다. 하락률은 1년 전(-1.00%)과 비교해도 1.09%포인트 늘었다. 대전의 경우 대출 규제 강화와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매수 세력이 관망세로 돌아서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또 철저한 실수요자들에 의해 시장이 운영돼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는 점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세종의 경우엔 1.66%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서울(7.2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세종은 올해 상반기 대선 당시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재점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고, 공약 기대감에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상승세가 두드러진 바 있다. 또 하반기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으로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기도 했다.
이밖에 충남은 1.28% 하락했고, 충북은 0.38% 오름세를 보였다.
이주 매매가격에서도 대전과 충남은 각각 0.03%, 0.04% 하락했다. 충북은 보합(0.00%), 세종은 0.02% 상승했다. 세종은 지역별 혼조세 속 일부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 전환했다는 게 부동산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40주 연속 상승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상승폭은 둔화가 이어졌지만, 꾸준히 오름복은 이어지고 있다. 규제지역 확대 지정으로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토허제의 2년 실거주 요건으로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가 차단되자 거래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매물 공급까지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전의 한 업계 관계자는 "대전의 경우 미분양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입지가 좋은 상급지 위주로만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실수요자들로부터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면서 대전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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