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어명이다 성문을 열어라!' 생생한 역사체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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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 '어명이다 성문을 열어라!' 생생한 역사체험 인기

병사가 되어 걷는 진주성, 가족과 함께 즐기는 살아 있는 역사

  • 승인 2025-10-10 11:08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진주 역사 체험 ‘어명이다, 성문을 열어라!’ (2)
진주 역사 체험 '어명이다, 성문을 열어라!'<제공=진주시>
경남 진주시는 「2025 생생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진주성 일원에서 진행 중인 역사체험 프로그램 '어명이다, 성문을 열어라!'가 시민과 관광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총 4회 일정으로 마련됐으며, 지난 7일 첫 회를 시작으로 참가자들의 큰 인기를 얻으며 진주의 대표 국가유산 체험행사로 자리 잡았다.

'어명이다, 성문을 열어라!'는 임진왜란 진주대첩을 배경으로 한 역사 재현 프로그램이다.

수성중군영 교대의식 시연, 전통무기 전시·체험, 순라 체험, 역사 해설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공북문과 영남포정사를 무대로 한 교대의식 시연은 진주의 호국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장면으로, 가족 단위 참가자들과 학생들에게 교육적 가치와 재미를 동시에 전한다.

참가자들은 장군과 병사로 분장한 해설진의 안내에 따라 진주성 곳곳을 순라하며, 전통 무기를 직접 들고 성문을 지키는 체험을 통해 마치 조선시대 병사가 된 듯한 몰입감을 느낀다.

역사 해설과 함께 이어지는 행렬 체험은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교과서, 어른들에게는 과거로의 시간 여행으로 다가온다.

진주성의 웅장한 성벽과 고즈넉한 풍광 속에서 펼쳐지는 이 프로그램은 낮에는 전통연희 공연 「진주성 연희광대」와 함께, 밤에는 유등축제로 이어지며 진주의 가을을 완성하는 복합 문화체험으로 확장되고 있다.

역사, 공연, 야경이 하나로 엮인 '체험형 국가유산 관광'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시 관계자는 "진주성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남은 회차에서도 진주성의 위대한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이어갈 것"이라 전했다.

한편 '어명이다, 성문을 열어라!'는 10월 중 총 4회에 걸쳐 운영되며, 자세한 일정은 진주시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문은 열리고, 역사는 다시 걸음을 뗀다.

진주의 가을 하늘 아래, 과거와 현재가 한 성벽 위에서 마주 선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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