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경찰, 캄보디아 '범죄' 엄정 수사하길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충남경찰, 캄보디아 '범죄' 엄정 수사하길

  • 승인 2025-10-20 17:05
  • 신문게재 2025-10-21 19면
사상 최대 규모의 집단 송환자들에 쏠린 시선이 충남으로 집중되고 있다. 20일 천안동남, 서산, 홍성, 보령, 공주경찰서 유치장 등에 분산 수용된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들에 대한 충남경찰청의 수사가 본격화됐다. 이는 그동안 충남청이 현지 단속 정보 통보와 관련해 경기북부청과 함께 집중수사관서로 지정돼 수사를 이어온 연관성 때문이다. 송환자 대부분은 국내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들이며 인터폴 적색수배자도 포함돼 있다. 대전경찰청도 피의자 1명을 수사하고 있다.

강압과 타의, 자의 여부를 떠나 로맨스 스캠, 리딩방, 보이스피싱, 노쇼 사기 범행 등 각종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캄보디아 스캠(사기) 산업에 종사하는 한국인이 1000명 남짓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캄보디아 스캠단지의 온라인 사기 사건에 연루된 의혹 전반, 윗선을 포함한 총책 등 해외 공범과 국내 연계조직까지 검거에 주력해야 하는 대규모 수사다.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정보 공유와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용 '교과서'로 활용해야 한다.

정부가 외교부 제2차관을 대표로 하는 합동대응팀을 캄보디아로 급파해 사태 해결을 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이르게 한 책임은 가볍지 않다. 2022년 1건이던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감금 신고가 지난해 220건으로 급증한 사실에 주목했어야 한다. 이번 사건도 대학생이 현지에서 고문을 당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압송된 인원 외에 범죄 연루 국민이 더 있는지는 더 살펴볼 부분이다. 일부 가해자와 피해자의 성격이 혼재한 부분까지 수사 대상이다.

캄보디아로 출국한 한국인 중 매년 2000~3000명씩 귀국하지 않는다는 자료도 20일 공개됐다. 전부 다 범죄 혐의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추적 관리가 필요하다. 취업난에 지친 청년들의 약한 고리를 노린 '순수한 피해자'는 줄어드는 양상이다.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철저히 수사해 온라인 사기 범죄 근절의 분기점으로 삼을 일이다. 송환된 64명 가운데 45명(69%)을 수사하면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 충남경찰의 역할이 막중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인천 연수구, 지역 대표 얼굴 ‘홍보대사 6인’ 위촉
  2.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3. 일단 입학만 시키자?…충청권 대학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률 급증
  4. '날뛰는' 허위 폭발물 협박신고… 아산·광주·인천 등 학교 겨냥
  5. [홍석환의 3분 경영] 누구를 선택하는가?
  1. [꿈을JOB다! 내일을 JOB다!] 공기업, 패션 디자인…다양한 진로를 고교부터 준비
  2. '내신 5등급제 첫 적용' 충청권 고1 1학기 학교성적 상승
  3. 지역과 상생하는 '빵의 도시 천안'…대한민국 대표 빵 축제로 도약
  4. 천안시, 긴급차량 천안·아산 경계 넘어도 '끊김 없는 우선신호' 지원
  5. 국제와이즈멘 한국서부지구 대전지방 연수회, 현충원에서 열리다

헤드라인 뉴스


李 대통령 “2030년까지 국방·항공우주 R&D 대대적 예산 투입”

李 대통령 “2030년까지 국방·항공우주 R&D 대대적 예산 투입”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2030년까지 국방 R&D, 항공우주 R&D에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인 예산을 투입해 미래 국방을 위한 핵심기술과 무기체계를 확보하고 독자적인 우주개발을 위한 역량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국내 최대규모 방위산업 전시회인 'ADEX 2025' 개회식 축사를 통해 “방위산업 4대 강국은 결코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이미 민간의 기술력과 발전 속도는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방개혁에 민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

"편의점도 줄어든다"... 인건비 부담에 하락으로 전환
"편의점도 줄어든다"... 인건비 부담에 하락으로 전환

편리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편의점 수가 대전에서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늘던 편의점 수가 줄어든 것은, 과포화 시장 구조와 24시간 운영되는 시스템상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며 폐점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8월 현재 대전의 편의점 수는 1463곳으로, 1년 전(1470곳)보다 7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새 7곳이 감소한 건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지만, 매년 단 한 곳도 빠짐없이 줄곧 늘던 편의점이 감소로 돌아서며 하락 국면을 맞는..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 선임 논란… 국감서 3라운드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 선임 논란… 국감서 3라운드

직원 3명의 징계 처분으로 이어진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선임 논란이 2025 국정감사에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2월 임명 초기 시의회와 1라운드 논쟁을 겪은 뒤, 올해 2월 감사원의 징계 처분 상황으로 2라운드를 맞이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서울 구로 을) 국회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세종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했다. 공교롭게도 첫 질의의 화살이 박영국 대표이사 선임과 최민호 시장의 책임론으로 불거졌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월 12일 이에 대한 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