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지역본부장 김희영)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충북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충북의 2025년 3분기 수출은 86.1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8% 증가했다. 이는 2011년 1분기의 41.6% 증가 이후 14년 만의 최대 성장이다. 특히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수출증가율 2위에 해당된다. 범위를 수출액 10억 달러 이상 지자체로 좁힐 경우 1위에 해당하는 위업이다. 이번 분기의 쾌속 성장은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충북 생산 반도체의 수출이 90.3%로 크게 증가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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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분기 전국 광역지자체 수출증가율 순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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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충북 월별 수출 동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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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단가 측면에서도 D램, 낸드 등 메모리 고정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수출액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 메모리반도체 고정가격 추이(달러) (자료: DRAMeXchange)
- (DDR516G) 1분기3.9 → 2분기4.8 → 7월5.3 → 8월5.3 → 9월6.1
- (NAND128G) 1분기2.3 → 2분기2.9 → 7월3.4 → 8월3.4 → 9월3.8
이외에도 정밀화학원료양극재(103.6%), 자동차부품(163.1%) 등이 증가했다. 이차전지(LG에너지솔루션) 및 자동차(현대기아차) 미국 현지생산 비중 확대 기조 속에서 미국향 소재·부품 수출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건전지및축전지이차전지(-63.6%), 의약품(-28.7%), 광학기기(-4.2%) 수출은 감소하였다. 이차전지의 부진은 미국·유럽 현지생산 확대, 핵심 광물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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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분기 충북 10대 품목별 수출 |
반면, 중국(-10.0%), 미국(-27.1%) 수출은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대중수출의 경우, 미국의 중국 견제 및 성장 둔화에 따른 수입수요 감소, 반도체 등 주요 중간재 자급화 등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대미수출의 경우, 4월부터 시행된 기본관세, 6월 및 8월부터 각각 본격화된 품목별 관세, 상호관세 등이 충북 수출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관세 부과가 시작된 올 2분기부터 대미수출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 충북 대미수출 추이(전년동기대비) : 1분기 -1.4% → 2분기 -21.7% → 3분기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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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분기 충북 10대 국가별 수출 |
청주=엄재천 기자 jc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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