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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10월 20일 대전 중구 유천동에서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은 시민들이 등교와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21일 대전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지난 주말 백화점에 겨울을 준비하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대전 백화점 '빅3' 매출이 전년보다 모두 신장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 & Science 10월 셋째 주 남성 의류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 매출이 늘었다. F/W 의류 관련 매출이 주된 성장세를 보였다, 두터운 다운 용품 관련 상품이 품절 되기도 하는 등 아웃도어 브랜드의 수요도 급증하며 부쩍 추워진 날씨가 소비로 이어졌다. 프리미엄 패딩 입점에 대한 문의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전 신세계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노비스 브랜드를 24일, 무스너클 브랜드를 29일 각각 프리미엄 패딩 팝업 스토어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도 추운 날씨가 일찌감치 예보되면서 겨울을 준비하려는 소비자들로 붐볐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의 10월 17~19일 스포츠 브랜드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10%가량 증가했다. 겨울철 파카와 간절기 필수품인 외투 등에서 매출이 오르며 스포츠 브랜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통상 10월은 가을을 준비하는 소비자가 많은데,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 덕에 겨울을 일찌감치 준비하는 이들이 느는 추세다. 아웃도어와 스포츠 의류 등 관련 브랜드에 두터운 의류 관련 문의가 지속되며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스포츠와 아웃도어 관련 상품 매출 증가가 두드러진다. 10월 17~19일 주말 사이 스포츠 관련 브랜드 매출 신장은 1년 전보다 무려 100%나 급등했다. 스파이더 브랜드에서 한화이글스 포스트시즌 기념 의류를 선보임에 따른 상승과 쌀쌀해진 날씨가 덩달아 작용하면서 급격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또 골프와 아웃도어의 매출도 전년 대비 3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급격한 추위 덕분에 날씨가 영업사원 역할을 한 것이다.
업계는 당분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며 매출 신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평균 기온이 높아지면서 아우터 수요가 많이 없었는데, 올해는 급격하게 온도가 낮아지면서 아웃도어와 스포츠 관련 브랜드 매출이 전년보다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달 온도가 아침엔 한 자릿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겨울과 관련된 상품군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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