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우불산성 집수지 정밀발굴조사 부지./양산시 제공 |
우불산성은 5세기 중·후반 신라가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포곡식 토석 혼축 산성이다.
경주와 부산을 잇는 교통 요충지에 조성된 군사적 거점으로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국가 산천제사가 이루어진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유적이다.
양산시는 지난해 12월부터 국가유산청 허가를 받아 정비사업 부지 내 문화유산 시·발굴조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발굴조사는 북문지와 집수지 일대를 중심으로 총 445㎡ 규모의 정밀 발굴이 이뤄졌다. 특히 북문지는 점토와 할석을 경사지게 쌓아 축조한 신라 석축산성의 초기 형태로 밝혀졌다.
이는 경남 지역에서 처음 확인된 독특한 축성 기법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크다.
또 성 내부에서는 통일신라 시기의 건물지 초석과 석렬, 수혈 유구 등이 확인됐다. 함께 출토된 장경호 등 6세기대 토기편과 기와 조각들은 당시 생활양식과 건축방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성곽 북쪽에서는 세장방형 석축 구조의 집수지도 새롭게 확인되어 향후 용도와 구조에 대한 추가 해석이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우불산성은 역사성과 희소성을 겸비한 신라 초기 산성으로서 이번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그 실체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사와 함께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유적의 체계적 보존과 활용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김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