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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병옥 음성군수가 대소면 화학물질 유출 사고 현장에서 관계기관과 대응 상황을 점검하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음성군 제공) |
잇따른 사고로 2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되자 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각 가동하며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26일 오전 9시 40분쯤 음성군 대소면의 한 화학물질 취급 업체 지하 저장탱크에서 비닐 아세테이트 모너머(VAM) 약 400ℓ가 지상으로 유출됐다.
당시 해당 업체에는 근무자가 없었으나, 인근 공장 직원 21명이 구토와 메스꺼움 등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즉시 현장을 통제하고, 유출된 화학물질이 고착화되는 대로 제거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남은 6개 저장탱크 중 유출이 일어나지 않은 4개 저장탱크에 중합반응 억제제를 투입했다.
VAM은 국내에서 제4류 1석유류 위험물로 분류되는 무색 액체로, 접착제와 코팅제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상온에 노출되면 가스를 방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업체에서는 닷새 전인 21일에도 같은 물질 400ℓ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안전관리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군은 군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군은 원주지방환경청, 충주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충북도청, 음성경찰서, 음성소방서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현장을 통제하고 추가 유출 방지 조치를 취했다.
또 세 차례에 걸쳐 안전문자를 발송해 인근 주민에게 외출 자제와 안전수칙을 안내했으며, 충주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관계자들이 유해 물질의 외부 확산을 막기 위한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추가 자원과 장비, 전문 인력을 투입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유관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유지하며 실시간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조병옥 군수는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빠른 시일 내에 사고가 수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음성군은 누출된 화학물질의 안정화 작업이 완료되면, 해당 사고 사업장에 지정폐기물 처리업체를 투입해 유출 물질과 오염된 잔여물을 안전하게 수거 및 처리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음성=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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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