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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개발위원회는 30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고, 대전 하천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수변 개발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사진=조훈희 기자 |
대전의 경우 3대 국가하천과 7개 지방하천이 도심을 흐르고 있는데, 이 하천을 친환경 여가공간으로 개발·보전하는 게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살기 좋은 대전 이미지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대전개발위원회가 제시한 3대 하천(대전천, 갑천, 유등천) 현황을 보면, 2023년 6월 갑천 입의 마을부터, 월평공원 갑천 생태놀이터, 도안대교, 가수원교까지 3.7㎞ 구간이 환경부 습지보전법에 의한 갑천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고, 2024년 1월엔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대전개발위는 대전 하천이 단순한 물길만이 아니라 도시의 안전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난개발이 아닌 자연과 함께 숨 쉴 수 있는 친환경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나아가 노루벌 지방정원도 태화강 국가정원과 같이 제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친환경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대전개발위 회원 35명은 30일 울산 태화강 국가 정원을 찾아 대전 갑천과 비슷한 수변 환경을 가진 현장을 견학했다. 견학엔 대전개발위 임원과 회원을 비롯해 대전시, 동·유성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울산시는 태화강을 치수관리, 시민 여가활동과 건강증진, 관광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천 기본계획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한 끝에 2019년 7월 국가정원 2호로 지정된 바 있다. 울산 태화강은 41.33㎞인데, 그동안 하구에서 중류까지 11.27㎞를 국가하천으로 관리해오다가, 2020년 상류까지 국가하천으로 추가 편입시켜 40.01㎞, 약 100리를 국가하천으로 관리하고 있다.
울산은 과거 수질오염이 심각했던 태화강이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면서 멸종위기종 등 다양한 생물이 자리 잡았다. 이러한 결과로 2028년 4~10월엔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나아가 울산의 자연환경 만족도가 올해 전국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건선 대전개발위원회 회장은 "태화강 국가정원이 생태하천으로 복원돼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열 정도로 친환경 개발이 잘 돼 있다"며 "이번 견학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어서 대전 하천의 발전, 나아가 대전 시민을 위해 더 좋은 방안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산=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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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