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건설경기 양극화, 지방 살릴 방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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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건설경기 양극화, 지방 살릴 방안 찾아야

  • 승인 2025-10-30 17:05
  • 신문게재 2025-10-31 19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는 건설경기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부동산 시장도 지방은 미분양이 누적돼 있으나 수도권은 서울과 가까운 '준서울' 지역까지 과열되고 있다. 불리한 수급 여건으로 시장 격차가 더욱 벌어진 지방 중소 건설사의 어려움을 살펴야 한다. 건설근로자 현장 공백 등 인력 구조마저 양극화의 골이 깊어진다.

3분기에도 지방 건설사의 부실 확대가 유지되면서 선행지표와 동행지표가 모두 저조하다는 분석만 적중하게 했다. 반면에 서울 부동산을 향한 자본의 유입은 멈추지 않았다. 지방은 건축허가와 착공면적이 축소 일로에 있는 형편이다. 7월까지의 건설기성(전체 공사 중 실제로 완료된 공사량)은 18.6% 줄었다. 1998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이 지역경제의 발목을 잡는다. 건설경기 측면에서 수도권은 선전하고 지방은 부진한 지금의 현상을 당연시하지 않아야 한다.

부동산 정책의 양극화도 사실 문제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과 함께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을 편다고 했지만 3분기 건설경기 부진이 멈추지 않았다. 지방은 전문건설업 계약액이나 하도급공사 부진도 두드러진다. 수요 회복이 시급한 지방 주택에는 세제와 대출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해야 할 상황이다. 미분양 해소와 수요 진작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그만큼 절실하다. 승수효과가 큰 주택건설경기를 지역경제 회복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건설경기 악화는 바닥을 찍은 듯했으나 역성장을 이어간다. 단기간 회복이 쉽지 않은 비수도권에는 수도권과 다른 정책의 이원화가 필요해 보인다. 30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의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서도 충청권의 3분기 건설경기는 소폭 위축됐다. 건설 투자의 선행 지표인 건설 수주가 얼어붙고 건설사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다. 현장 안전 확보 등은 침체된 건설경기를 살려가면서 해야 한다. 남은 하반기에 건설수주와 착공물량이 회복되지 않으면 업황 부진은 내년으로 넘어가 장기화할 것이다. 지방은 부동산 억제책 대신 오히려 부양책을 써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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