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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회 대통령배 우승한 스피드영과 정도윤기수. |
노박 조코비치, 서효원, 류현진 등 누군가의 라이벌이나 2인자로 평가 받으며 온전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던 선수가 고군분투 끝에 진정한 '넘버원'으로 우뚝 선 사례는 무수히 많다.
지난 19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된 '대통령배(G1·2000m)' 경주에서도 늘 2인자 꼬리표를 달고 다니던 '스피드영'이 데뷔 3년 만에 '넘버원'으로 우뚝 섰다.
1인자 '글로벌히트'의 그늘에서 벗어나 대망의 대통령배에서 1위를 수성한 것이다.
'대통령배'는 당해 최고의 국산 경주마를 가리는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의 다섯 번째 관문으로, 올해 경주에도 2025년 현재 한국경마 최강 투톱으로 불리는 '글로벌히트'와 '석세스백파'를 비롯해 장거리 강자들이 대거 출전했다.
긴장감이 감도는 화려한 라인업 속에서 '스피드영'은 오랫동안 함께 달려온 정도윤 기수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 승점 1위로 올라서며 강력한 '연도대표마' 후보로 이름을 올린 '스피드영'이 11월 30일 제43회 그랑프리에서 1인자로서의 존재감을 거듭 과시할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던 '글로벌히트'의 부진에 이대로 지는 해가 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인지, 그랑프리에서 설욕하며 다시금 최강자의 영광을 되찾을 것인지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왕좌의 자리를 놓고 펼쳐지는 경주마들의 숨막히는 경쟁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경주로에 공룡이 나타났다?! 국내 유일 모래 경주로 달리는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로 마라톤!'
지난 18일 경주가 끝난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로에 공룡 코스튬을 한 가족이 등장했다. 바로 '제4회 렛츠런파크 경주로 마라톤'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이 외에도 경주마 육성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에 등장하는 말 코스튬을 비롯해 케데헌, 슈퍼맨 등 다양한 코스튬으로 개성을 뽐낸 참가자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참가자 1458명을 포함해 4200명의 방문객이 열정으로 함께 어우러진 국내 유일의 모래 경주로 마라톤이 '러닝 열풍' 속에 올해로 4회차를 맞이했다.
'코스튬런', '거북이런', '경쟁런' 등 세 가지 코스로 구성된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로 마라톤 대회에는 가족단위 참가자부터 러닝 마니아까지 폭넓은 참여가 이어졌다.
평상시 경주마들에게만 허락된 경주로 위를 직접 달려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에 참가자들은 모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며 입을 모았다.
이날 초등생 자녀와 함께 '거북이런'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도로 위를 달리는 일반 마라톤과 달리 모래 위를 달리는 것이 결코 녹록치 않았지만 아이와 함께 성취의 기쁨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경주 시작 전에 말도 구경하고 다양한 이벤트 참가도 가능해 알찬 주말을 보냈다"고 말했다.
과천=김삼철 기자 news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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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