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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남일면 상동마을 주민 10여명은 충남도와 금산군의 하천관리 관계자 등이 참석한 봉황천 재해지역 현안민원 점검 자리에서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하천범람으로 인한 농경지 침수피해 예방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이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준설 등 하천정비가 시급하다고 요구한 지역은 남일면 황풍교에서 상류 쪽 상동 3.4km 구간.
이 구간 중 중류 황풍교 구간은 장마철 폭우 시 양쪽 지류에서 다량의 유입수가 흘러들어오와 만나는 합수지역이다.
이로 인해 유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역류 현상이 발생하면서 주변 농경지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오랫동안 쌓인 퇴적토 또한 장마철 하천 수위를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준설이 시급한 상태다.
이곳 보다 상류 쪽인 상동교 주변 농경지 역시 해마다 범람으로 인한 상습 침수 피해 발생 지역이다.
봉황천에서 남일면 상동마을 농경지에 침수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퇴적토 문제도 있지만 낮은 제방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이 곳 하천 제방 높이는 얼핏 눈으로 보기에도 맞은 편 마장리 제방에 비해 2~3m 정도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여름 장마철 폭우 시 하천 범람으로 인한 농경지 침수 피해는 대부분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그동안 충남도에 수 차례에 걸쳐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현장에서 만난 상동마을 주민 박찬동씨는 "지난해 장마철 하천 범람으로 6000평 인삼밭이 모두 물에 잠겨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하소연 하며 "한 두 번도 아니고,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 박시우씨는 "맞은 편 보다 낮은 제방이 문제다. 준설하고 제방 뚝도 높여야 한다"며 "지금까지 한 번도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한 적이 없다.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냐"고 반문하며 조속한 하천정비를 촉구했다.
농경지 침수 피해 주민 한규종씨는 "중류는 역류하고 상류는 범람하는 침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내년부터라도 우선 취약한 상류쪽부터 순차적으로 하천정비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의 이 같은 요구에도 걸림돌은 예산과 우선 순위 문제다.
충남도내 지방하천 491개소 중 절반 이상이 아직도 예산 문제로 정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 환경자원국 지배현 하천과장은 "다른 하천에 비해 제방이 낮을 뿐 그런대로 유지는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많은 예산이 들어 가다 보니 우선 순위도 중요하다. 점검 후 적극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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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