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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군의회 전경<제공=산청군> |
군민들은 "의회가 읍의 숨통을 끊었다"고 분노한다.
사업은 산청읍 옥산리 꽃봉산 일원 5만6000㎡에 조성되는 관광정원이다.
전망대, 피톤치드정원, 방문자센터, 무장애 탐방로 등을 갖춘다.
사업비는 180억 원.
문체부는 이미 지난해 사업비 교부와 부지 승인을 마쳤다
랜드마크형 산림관광정원 조성사업.
그러나 일부 의원이 뒤늦게 제동을 걸었다.
한 의원은 "꽃봉산은 산림 보전 가치가 크고, 주민 반대가 많다"며 "한화정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다시 검토해 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행정이 너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광진흥과 담당자는 단호했다.
"둔철산은 기재부에서 불승인됐고, 문체부 협의 끝에 꽃봉산으로 최종 확정됐다. 문체부 승인 전에는 공식 발표조차 불가능하다. 의회가 그 절차를 몰라서 하는 말이다."
이 의원은 "꽃봉산은 관광이 아니라 산림 훼손의 시작"이라 맞섰다.
"산이 살아야 마을이 산다. 산에 건물을 세우면 주민이 등을 돌린다."
하지만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보전 지역 구역도, 생태 조사 결과도 없었다.
담당자는 "보류가 길어지면 문체부가 산청의 의지를 의심할 수 있다. 180억이 회수되면 군민 피해는 누가 책임지나."라고 말했다.
산청읍 주민들은 상황을 분명히 본다.
"이건 보전이 아니라 정치 싸움이다. 읍이 비면 군도 무너진다."
"군청 공무원 대부분이 진주로 출퇴근하는데, 읍 중심이 비어간다. 꽃봉산은 마지막 기회다."
문제의 본질은 '산 보전'이 아니라 '정치적 계산'이다.
확정된 절차를 부정하고 중앙정부 승인 사업을 흔드는 것은 견제가 아니라 파괴다.
지리 2구 한 주민은 "꽃봉산 무엇을 지키겠다는 말인가, 명승고적지도 없고, 잡목에 꼭대기 2평도 안되는 정자 하나 달랑 있는데, 이게 보존 가치가 그렇게 큰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터무니없는 명분이 결국 산청의 미래를 무너뜨리는 현실이 되고 있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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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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