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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김장 그래프 총액. 한국물가정보 제공 |
16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14일 기준 4인 기준 김장재료를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경우 드는 비용은 33만 8500원으로, 1년 전보다 2.1%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경우 40만 4280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배추 20포기 가격은 2024년 10만원에서 올해 12만원으로 20.0% 올랐다. 총각무(3단)는 1만 5000원으로 11.1% 올랐고 쪽파(2단)는 20.0% 오른 2만 4000원이다. 생강(800g)은 8000원으로 14.3% 올랐고 멸치액젓(1kg)도 6500원으로 8.33% 상승했다. 반면, 작황이 좋은 무(10개) 가격이 2024년 3만원에서 올해 2만원으로 33.3%, 대파(2단)는 6000원에서 5000원으로 16.7% 각각 내렸다. 천일염(5kg)은 1만원에서 6000원으로, 새우젓(1kg)은 2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각각 40.0%와 25.0% 저렴해졌다. 태양초 고춧가루(3kg)는 9만 5000원, 깐마늘(2.4kg)은 2만 4000원으로 각각 작년과 가격이 같다.
물가정보는 현재 김장용 배추 가격이 강세를 보이지만 무·소금 등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 전체 김장비용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장용 배추는 45일 정도 키워서 소비하는 일반 배추와 달리 60~70일간 자라 수분이 빠지고 속이 더 차오른 배추를 쓴다.
가을장마 때문에 배춧속이 아직 다 차오르지 못하고 수분이 많아 김장용으로 적합한 물량이 적어 현재 배추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물가정보는 파악했다. 시간이 지나면 김장용 배추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연휴부터 이어진 강우로 무름병 등 병해가 확산해 배추 수급 차질을 우려했으나 재배면적 확대로 가을배추 생산량은 120만 톤으로 작년보다 3.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장비용 중 배추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춧가루는 작황이 좋아 공급이 원활하며 정부 비축 물량 공급까지 더해져 가격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훈 물가정보 팀장은 "김장용 배추 품질이 충분히 좋아지고 김장에 적합한 온도가 될 때까지 기다려 2주가량 늦게 김장하길 권한다"며 "김장비용도 상품성 좋은 배추 출하량이 늘면서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장 적정 시기는 일 평균 기온이 4도 이하, 일 최저기온이 0도 이하로 유지될 때이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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