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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유성구 대덕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유뱃 본사 전경 |
전세계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더 오래가고 더 가벼운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어서다. 전기차는 물론 국방과 항공, 에너지 저장 분야까지 더 긴 수명, 더 빠른 충전, 더 높은 안정성을 가진 배터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전 유성구 대덕테크노밸리에 터를 잡고 있는 유뱃(UBATT)은 국내 리튬메탈 배터리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소재 개발부터 제조·평가까지 전주기 자체 수행이 가능한 기업으로 초기에는 전고체 전지와 IoT 기기용 박형 전지를 연구했으나, '균일후막전극' 기술을 확보하면서 항공·방산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음극에 리튬금속을 사용하는 이차전지다. 리튬금속은 현재 범용으로 사용하는 흑연보다 이론 용량이 10배 이상이어서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담을 수 있다. 특히 유뱃이 내세우는 기술은 '균일후막전극'이다. 전극을 구성하는 물질들을 균일하게 분포하게 만들어 전극을 두껍게 제조할 수 있다.
김창현 유뱃 부사장은 "층분리 현상을 억제하는 특수 첨가제를 개발해 전극을 두껍게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완성했다"면서 "전극은 두께가 두꺼울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가벼운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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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뱃에게 개발한 배터리 모습 |
유뱃은 드론 등 무인항공기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무인항공기는 가벼우면서도 많은 에너지를 담고 있는 리튬메탈 배터리의 장점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시장이다.
김 부사장은 "전기차와 ESS 시장은 이미 대규모 양산 체계를 갖춘 대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한 상태여서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며 "다품종 소량 생산이 필요한 방산 분야는 우리 같은 스타트업이 도전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유뱃은 2024년에 방산혁신기업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전은 방사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자리를 잡고 있어 '방산'기업들에게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국가 R&D역량이 결집된 대덕특구가 위치해 기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강점이다. 유뱃이 대전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유다. 특히 유뱃은 미국 방산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방산 시장에서 안보를 이유로 중국 의존도를 줄이면서, 한국 배터리 기업에게 신시장이 열리고 있다.
여기에 유뱃은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개발하는 동시에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및 배터리 기업과 기술 협업 추진하고 있다.
한편, 유뱃은 2016년 이창규 대표와 이상영 연세대 화학생명공학과 교수(당시 UNIST 교수)가 함께 창업한, 배터리 제조 및 기술 솔루션 기업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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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뱃은 3월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5' 스타트업 부문에서 초고에너지밀도 리튬메탈전지로 수상했다. 제공은 유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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