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강남농협 200억 원대 손실" 성난 조합원들 거리로

  • 정치/행정
  • 세종

"세종강남농협 200억 원대 손실" 성난 조합원들 거리로

공시상 2024년 138억, 지난해 상반기 88억 손실
60명 이상 모여 경영 정상화와 연봉 삭감 등 요구
농림부와 농협중앙회 감사 진행...사태 추이 주목

  • 승인 2026-02-03 17:11
  • 수정 2026-02-03 18:03
  • 신문게재 2026-02-04 5면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세종강남농협
세종강남농협 조합원 등 시민들이 3일 세종강남농협 용포지점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선교 기자
성난 세종강남농협 조합원들이 최근 2년 연속 100억 원대의 영업 손실 문제를 제기하며 거리로 나왔다. 경영진 규탄과 책임자 사퇴에 이어 과감한 구조조정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세종강남농협 조합원 규탄 집회 추진위원회는 3일 오후 금남면 용포지점 앞에서 최소 60명 이상의 조합원 등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세종강남농협은 최근 2년 동안 100억 원이 넘는 영업 손실로 경영 위기를 맞고 있으며, 이로 인해 조합원에 대한 이용 고배당금, 출자 배당금 지급이 중단됐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자본금 감소 등 조합원의 삶의 질 저하와 농업 생산을 비롯한 경제 활동이 위축됐으며 근무 직원의 사기가 크게 저하됐다"며 "중앙회로부터 시정 조치 명령을 받고도 자체적으로 수립한 기간 내 자립 경영 기반을 회복하지 못한 채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추진위는 "경영 위기를 초래한 경영 책임자인 상임이사의 경영 책임에 대한 문책은 커녕 인사추천위원회는 재추천을 결정했다"며 경영 정상화를 촉구했다.

추진위는 결의문을 통해 구체적인 요구안도 내놨다. 이들은 오는 6일 결산총회 등과 관련해 전 조합원 총회 개최로 농협 실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과 함께 부실 경영을 초래한 책임자 사퇴, 고정 자산 외 불용 고정 자산 처분 계획 수립 등을 요구했다.

또 결의문에는 본점과 지점의 조정 통합과 폐점, 명예 퇴직 제도 시행, 경영진의 연봉 삭감, 조합원 재산 손실 보상, 구조조정을 통한 감량 경영 이행 등의 이행 요구도 담겼다.

세종강남농협
세종강남농협 조합원 등 시민들이 3일 세종강남농협 용포지점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선교 기자
실제 경영공시상 세종강남농협은 2024년 138억 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 결산까지는 손실액이 88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4년 11월 1일에는 통상 농협중앙회의 경영평가에서 4등급(취약) 또는 5등급(위험)을 받을 때 내려지는 '적기 시정 조치 대상'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경영 개선과 재무 구조 개선 등을 권고받은 바 있다.

올 들어서는 익명의 제보 등으로 인해 농림축산식품부 특별감사 대상에 올랐으며 앞서 2일부터 시작된 감사는 오는 6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다만 감사와 관련한 내용은 이번 규탄 집회와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감사관 등은 제보 내용에 따른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상황이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감사를 진행 중인 농림부 직원을 비롯해 농협중앙회 소속 직원 등도 현장을 방문해 추진위의 요구 등을 확인했다.

현재 별도의 감사를 받고 있는 세종강남농협 측은 이번 집회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로선 감사를 진행 중이라 책임자들이 부재 중이거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직원을 연결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세종=조선교 기자 jmission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영화·드라마' 촬영 명소로 간다
  2. 두 자녀 태우고 만취운전 30대 사고까지…여름철 엄격 단속 필요
  3.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①대전 전통산업과 특화거리의 탄생과 번영…그리고 존폐의 기로
  4. 창업기업 74곳에 최대 4억원 '대전 창업기업 들썩'
  5. K리그 휴식기, 대전 서포터즈는 '청소' 중?… "승리의 기운을 줍습니다"
  1.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2.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3. 천문연구원, 희귀 왜소신성 발견…공전주기 짧아 중요 연구대상
  4. 대전 보건소 인력부족에 '허덕'…전국 광역시 중 가장 적어 보건의료 '빨간불'
  5. 충남대병원, 교육부 주관 경영평가서 A등급…국립대 중 유일 7년 연속

헤드라인 뉴스


삼전닉스 호남 투자 가시화…충청은 생색내기용 전락

삼전닉스 호남 투자 가시화…충청은 생색내기용 전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전남에 수백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에 나설 것이 유력해지면서 충청권은 곁다리 투자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청권의 경우 두 기업이 막대한 고용창출 등이 기대되는 대규모 생산 라인이 아닌 AI데이터센터 건립으로 기우는 모양새인데 이럴 경우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코스피 시총 투톱으로 글로벌 메모리 업체인 두 기업이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지역균형 발전 정책에 부응하려면 충청권에도 생색내기 용이 아닌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3일 정치권과..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이 2030년 하반기로 지연된다고 대전시가 공식 인정했다. 당초 2028년 개통보다 2년여가 더 늦어지는 것으로, 주요 공정 리스크와 차량 시운전 계획 반영 등을 이유로 꼽았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3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관련 브리핑을 갖고 "향후 통합공정 계획 수립을 통해 개통 일정 등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면서 개통 지연을 공식화 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 정거장 45곳, 차량기지 1곳 규모로, 2024년 12월 착공해 현재 본선 14개 전..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중구 중촌동 맞춤패션거리와 정동 인쇄거리, 원동 한복거리 등 과거 대전을 상징하던 유서 깊은 산업 자산들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자구책 마련을 위해 붙여진 특화거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급격한 산업 구조 변화와 유통 시스템 현대화 속에서 경쟁력을 잃어간 채 존폐의 기로에 서면서다. '생산의 효율화'란 거대한 산업 발전 흐름이 오늘날 현대 사회의 모든 가치를 장악하고 있지만, 지역의 고유한 숨결과 정체성이 담긴 전통산업의 흔적이 미래세대에 적절히 계승돼야 마땅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낡은 산업의 미래를 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