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넘어 실천으로”... 충북교육청, ‘헌법 기반’ 민주시민 교육 대전환

  • 충청
  • 충북

“지식 넘어 실천으로”... 충북교육청, ‘헌법 기반’ 민주시민 교육 대전환

“학교가 곧 민주주의 실험실”... 자치권 강화
1,000만 원 지원 ‘선도학교’ 운영... 헌법 교육의 생활화

  • 승인 2026-05-03 09:18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충청북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삶 속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학교 의사결정 구조를 개편하고 학생자치실을 토론과 정책 제안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학생 주도형 민주시민교육'을 추진합니다.

헌법 가치 내재화를 위한 참여형 수업 모델 개발과 함께 사회 참여 프로젝트에 보이텔스바흐 합의 원칙을 적용하여 학생들이 논쟁적 사안에 대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합니다.

또한 민·관·학 협력과 지역 사회 연계를 통해 학생들이 실제 정책 수립 과정에 의견을 반영하며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입체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충청북도교육청 전경 9
충청북도교육청 전경.(사진=충북교육청 제공)
충청북도교육청이 기존의 이론 중심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들이 삶 속에서 민주주의를 직접 경험하고 실천하는 '학생 주도형 민주시민교육'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윤건영 교육감이 이끄는 충북교육청은 헌법의 핵심 가치를 교육 현장에 뿌리내리고, 학생들이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능동적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체계를 전면 재편한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학교를 하나의 작은 민주 사회로 만드는 데 있다. 교육청은 교직원, 학생, 학부모가 함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구조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민주적 성찰지표를 도입한다. 각 학교는 자율 진단 도구를 통해 현재의 학교 문화를 점검하고 스스로 개선책을 마련한다.

플랫폼으로서의 학생자치실은 단순히 회의하는 공간을 넘어, 토론과 정책 제안이 활발히 일어나는 '민주시민교육 허브'로 탈바꿈한다.

교과서에 머물렀던 헌법 가치를 일상으로 끌어오기 위한 전략도 눈에 띈다. 초·중·고교 중 선정된 선도학교에는 각 1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새로운 수업 모델을 개발한다.

특히 '찾아가는 헌법교육'과 영상 콘텐츠인 '헌법채널e'를 보급해, 학생들이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와 책임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돕는다. 이는 단순한 암기가 아닌, 토의와 토론을 기반으로 한 참여형 수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학생들이 직접 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함께바꿈 사회참여 프로젝트'도 본격 가동된다. 생명, 인권, 환경 등 우리 사회의 민감한 이슈를 탐구하는 이 과정에서는 독일의 민주시민교육 원칙인 '보이텔스바흐 합의'가 엄격히 적용된다.

보이텔스바흐 합의란 특정 관점의 주입을 금지하고, 논쟁적인 사안은 교실에서도 그대로 논쟁적으로 다루며, 학생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 원칙이다.

교육청은 민·관·학 협력 체계를 강화해 교육 현장을 입체적으로 지원한다. 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별도의 연구회와 현장지원단을 운영하며, 지역 사회와 연계한 학생참여위원회를 통해 학생들이 실제 도정 및 교육 정책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통로를 넓힐 계획이다.

최선미 충북교육청 인성시민과장은 "미래의 시민은 스스로 생각하고 타인과 연대할 줄 알아야 한다"며, "학생들이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성취감을 맛보며 책임감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청주=엄재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영원한 2인자' 고 김종필 탄생 100주년, 중용·통합의 정신 기린다
  2. 교육행정 몰리고 시설직은 주춤…교육청 공채 경쟁률 '온도차'
  3.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4. 6·3 지방선거 기간 대전·세종 장애인 투표 과정서 혼선
  5. 판사 낭독 착오로 ‘징역 8년→8개월’… 144억 전세사기범 항소심서 다시 징역 8년
  1.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2. 1조2천억 필수의료 특별회계 곧 시행…"우선순위 논의 시민협의체 필요"
  3. 생활고 이유 대전서 초등생 딸 살해하려 한 부부… 검찰 징역 12년 구형
  4. 4년 만에 권력교체 된 충남도의회… 민주당 중심 원구성 윤곽
  5. [한성일이 만난 사람 기획특집]'성종상 서울대 교수와 함께 하는 영국 정원문화 답사' 2편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시장임기 일치조례’ 첫 적용 임박 논란 증폭

대전시 ‘시장임기 일치조례’ 첫 적용 임박 논란 증폭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대전시 산하 출자·출연기관장들이 대거 교체되는 가운데, 시장과 기관장 임기를 맞춘 현행 조례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장 교체기 마다 불거졌던 전 현직 인사 갈등 해소 등을 위해 도입된 제도지만, 시장 임기에 맞춰 기관장이 교체되는 구조가 부작용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정 발전을 위해 전문성이 최우선 돼야 하다는 자리지만 이른바 '선거 공신'들의 낙하산 인사 자리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관련 조례 적용으로 민선 8기 이장우 시장과 임기를 함께..

6·3 지방선거 기간 대전·세종 장애인 투표 과정서 혼선
6·3 지방선거 기간 대전·세종 장애인 투표 과정서 혼선

지난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기간 대전·세종 지역 장애인 투표 과정에서도 선관위 준비·대응 미숙으로 혼선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의원실(국민의힘)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전달받은 지난 지선 기간 시각장애인 민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6개 지역에서 투표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대전의 한 투표소에선 투표보조용구 점자 오탈자로 시각 장애인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에선 투표보조 제도 안내 당시 직원이 시각장애 선거인이 아닌 동행인에게 안..

2027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부결에 소상공인 `탄식`... "처지 외면한 처사" 비판
2027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부결에 소상공인 '탄식'... "처지 외면한 처사" 비판

2027년 최저임금을 업종별 차등 적용안이 최저임금위원회 표결 끝에 무산되면서 소상공인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등은 다른 업종보다 최저임금을 다르게 적용해야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상공인들의 처지를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는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7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달리 적용할지를 놓고 표결했지만, 반대 14표, 찬성 11표, 무효 1표로 출석위원 과반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노사는 최저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