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앞둔 26일 대전 중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시민이 담장에 부착된 선거벽보를 살펴보고 있다. 이성희 기자 |
수사기관 고발과 선관위 조사의뢰가 난무하는가 하면 토론회에서의 공방이 장외 신경전으로 비화되는 등 혈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겨냥해 공세 수위를 높이는 양상인데, 이 같은 공방이 투표를 하루 남겨둔 시점에서 막판 표심을 흔들 변수로 작용할지 지역 정치권의 시선이 쏠린다.
1일 취재에 따르면, 대전 지역 5개 구청장 후보들은 투표일 직전까지 고발과 신고, 입장문 발표, 공개 반박 등을 이어가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이 불거진 곳은 유성구다.
최근 민주당 정준영 충남 계룡시장 후보가 대전 유성에 있는 계룡스파텔을 계룡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걸자 정청래 대표가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중앙당 차원에서 계룡스파텔 이전에 필요한 예산과 제도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국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와 조원휘 유성구청 후보가 규탄대회를 열고 즉각 반발했다. 조 후보는 "계룡스파텔은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니라 유성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대전 해체에 혈안이 될 것이 아니라 유성의 자산을 지키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변화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오경석 국힘 유성을 조직위원장과 유대혁 유성구의원 후보, 안주현 대전시당 청년소상공인특별위원장까지 삭발에 나서면서, 논란의 파장은 유성구를 넘어 대전 전체로 번지는 분위기다.
국힘은 과거 민주당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 사례까지 언급하며 이번 사안에도 민주당에서 반발하지 않고 있다는 점까지 문제 삼아 압박에 나서고 있다. 대전의 자산과 기관을 지켜야 한다는 구도로 막판 쟁점을 확대하 민주당 후보들에게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계룡스파텔 논란을 계기로 국힘의 공세가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선거 막판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서구와 대덕구에서는 고발과 의혹 제기를 둘러싼 공방이 선거 막판을 달구고 있다.
서구는 선거를 일주일가량 남겨두고 민주당 전문학 후보와 조국혁신당 유지곤 후보가 단일화하면서 선거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이에 국힘 서철모 후보가 두 후보의 단일화를 정치적 야합으로 규정하고 전 후보의 과거 전력과 송전선로 관련 정책 질의 대응, 교육감 후보 지지 피켓 논란도 함께 거론하며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대덕구에서는 민주당 김찬술 후보를 둘러싼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을 두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선관위는 김 후보가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부당한 방법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친 혐의가 있다고 보고 대덕경찰서에 고발한 바 있다. 여기에 이어 최근에는 김 후보가 특정 교육감 후보를 지지해 정치적 중립성 원칙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면서 김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중구와 동구에서는 법정토론회가 끝난 뒤에도 공방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중구에서는 지난달 28일 선관위 주최 법정토론회 이후 민주당 김제선 후보가 토론회 내용을 숏폼 형태로 게시한 것을 두고 국힘 김선광 후보가 선관위에 신고했다.
김 후보 측은 해당 게시물이 토론회 전체 맥락을 배제한 채 특정 장면만 부각해 김 후보에게 불리한 인식을 심어주고 후보자 입장을 왜곡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토론장에서 맞붙었던 두 후보의 공방이 온라인 게시물을 둘러싼 신고전으로 번진 셈이다.
동구에서는 글로벌드림캠퍼스 사업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열린 법정토론회에서 민주당 황인호 후보가 글로벌드림캠퍼스를 두고 예산과 형평성 문제를 공개 비판하자 국힘 박희조 후보가 토론회 이후 SNS를 통해 황 후보의 주장을 반박하며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후 황 후보도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막대한 예산만 허비하고 폐관된 가오동 국제화센터의 반복 우려가 있다"며 글로벌드림캠퍼스 운영 방식의 전환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최화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