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육감 당선인, 막중한 책무 인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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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육감 당선인, 막중한 책무 인식해야

  • 승인 2026-06-04 17:01
  • 신문게재 2026-06-05 19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16개 시도 교육감 선거가 마무리돼 당선인이 확정됐다. 가뜩이나 유권자 무관심 속에 치러진 선거는 후보자들이 정책은 뒷전이고, 진보·보수 진영 간 단일화에 몰두하면서 과거보다 더한 '깜깜이 선거'가 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국적으로 총 58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는 단일화 실패 등으로 고소·고발전이 난무해 후유증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교육감 선거 결과 충남 등 11곳에서 진보성향 후보가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인 2022년 선거에서 진보성향 후보 9곳, 보수성향 후보 8곳이 당선되며 균형을 이뤘던 것과는 달리 '진보 교육감' 우위 현상이 나타났다. 교육감 선거는 정치 중립성 확보를 명분으로 정당 공천을 배제하고 있으나, 대부분 후보들이 정치권에 연을 대는 등 정치 구도가 형성되면서 집권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단체장 선거결과와 연동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충청 4개 시도 교육감 선거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현직 교육감이 3선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대전·세종·충남과 충북 당선인의 정치 성향은 지역별로 갈렸다. 대전교육감에 당선된 교육행정 전문가인 오석진 후보와 세종교육감에 당선된 강미애 후보는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충남교육감에 당선된 이병도 후보는 민주진보 성향, 현 충북교육감으로 재선에 성공한 윤건영 후보는 중도보수 성향이 짙다.

선거 전 교육감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후보를) '잘모름', '지지 후보 없음' 응답이 70%대에 이르는 건 정상이라고 할 수 없다. 차제에 광역단체장 후보와 동반 입후보하는 '러닝메이트제'나 임명제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시도 교육감 당선인 앞에는 해결해야 할 현안이 쌓여 있다. 교권 회복과 교육격차 해소, AI 교육 대응. 급식중단 갈등(대전) 등 녹록지 않은 과제다. 이념이 아닌 오직 미래세대 교육을 위한 헌신이 있어야 풀 수 있는 막중한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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