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문화는 일상으로 넓어지는데, 보훈 인프라는 여전히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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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문화는 일상으로 넓어지는데, 보훈 인프라는 여전히 과제로

6월 6일 대전현충원 보훈 방문객 매년 증가 추세
보훈둘레길 걷기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 각광
지역 보훈 인프로 확충은 과제… 나라사랑공원 등

  • 승인 2026-06-04 17:36
  • 신문게재 2026-06-05 10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국립대전현충원을 찾는 추모 방식이 전통적인 참배를 넘어 둘레길 걷기와 온라인 헌화 등 시민 참여형 문화로 진화하면서 방문객 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할 나라사랑공원 조성 등 보훈 인프라 확충 사업은 예산 문제로 지연되고 있으며, 묘역 안장 여력 또한 한계에 다다른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일상 속 보훈문화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대전현충원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인 인프라 구축과 교육·문화 기능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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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8일에 열린 대전현충원길 걷기대회에서 2000여 명의 참석자가 보훈동산과 메타세콰이어길, 현충광장 등을 걷는 모습. 중도일보DB.
현충일을 앞두고 국립대전현충원을 찾고 기리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묘역 참배 중심의 전통적인 추모를 넘어 보훈둘레길 걷기, 안장자 묘소 인증, 온라인 헌화와 추모 글 작성 등 시민 참여형 추모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국립대전현충원과 연계한 보훈 인프라 확충 사업은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일상 속 보훈문화를 뒷받침할 실질적인 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국립대전현충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현충일인 6월 6일 방문객은 2023년 4만 3261명, 2024년 4만 8599명, 2025년 5만 671명으로 매년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현충원은 이 같은 변화에 맞춰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보훈둘레길 걷기 챌린지와 '이달의 영웅스토리' 리마인드 스탬프 투어, SNS 한송이 헌화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보훈둘레길 걷기 챌린지는 현충원 내 7개 구간을 걸으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되새기는 방식이며, 스탬프 투어는 독립·호국·국가사회공헌자·소방 및 의사자 등 분야별 영웅 묘소를 직접 찾아 참배하고 인증하는 프로그램으로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직접 현충원을 찾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한 온라인 추모로 공식 추모 이미지를 SNS에 올리고 추모 글을 남기는 한 송이 헌화 캠페인과 홈페이지 온라인 참배·추모의 편지도 대표적이다.

다만 대전현충원을 중심으로 현충문화가 넓어지는 것과 달리, 이를 뒷받침할 지역 보훈 인프라 확충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가장 크게는 국립대전현충원과 연계한 나라사랑공원 조성사업이다. 유성구 구암동 현충원과 현충원역 일원에 보훈휴양원, 보훈복합문화관, 나라사랑공원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지만,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와 예산 반영 문턱을 넘지 못하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안장 공간 문제도 장기 과제다. 국립대전현충원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전체 안장 가능 규모는 10만 536기며, 현재까지 10만 247기가 안장돼 안장 여력은 289기, 0.3% 수준에 그친다.

지역 보훈 관계자는 "현충문화가 현충일 추념식이나 유족 중심 참배에만 머무르지 않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참여하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며 "그 변화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으려면 대전현충원을 중심으로 한 보훈 인프라와 교육·문화 기능도 함께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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