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갯벌, 시간이 빚어낸 신비한 풍경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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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갯벌, 시간이 빚어낸 신비한 풍경을 만나다"

2026년 우리동네 풍경
심원면·부안면·흥덕면… 자연이 그려낸 고창의 또 다른 얼굴

  • 승인 2026-08-21 09:30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박현규작가
고창갯벌.(사진=박현규 작가)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의 자연은 계절과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바다와 갯벌이 맞닿은 심원면과 부안면에서부터 호수와 들녘이 어우러진 흥덕면까지, 고창 곳곳에는 카메라에 담을수록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심원면과 부안면 일대에 펼쳐진 고창갯벌은 고창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생태자원이자 세계적인 자연유산이다.

고창갯벌은 갯벌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광활한 풍경뿐 아니라 펄갯벌과 혼합갯벌, 모래갯벌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칠면초와 나문재 같은 염생식물과 다양한 저서생물이 살아가는 생명의 공간이다. 흰물떼새와 민물도요, 청둥오리 등 다양한 물새들이 찾아드는 곳이기도 하다.

고창군에 따르면 고창갯벌은 심원면과 부안면 일대를 중심으로 넓게 펼쳐져 있으며, 고창갯벌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생태적 가치는 고창의 중요한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고창군은 올해도 갯벌을 활용한 생태 프로그램과 세계유산 가치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갯벌은 하루에도 몇 차례 모습을 바꾼다.

밀물 때는 바다처럼 넓어지고, 썰물이 시작되면 바닷물이 빠져나간 자리마다 갯골이 모습을 드러낸다. 햇살이 비추는 시간에는 은빛으로 반짝이고, 해 질 무렵이면 붉은 노을이 갯벌 위에 내려앉아 한 폭의 수채화를 만들어낸다.

사진가에게 고창갯벌은 같은 장소를 반복해서 찾아도 같은 사진을 허락하지 않는 특별한 공간이다.

박현규작가2
고창갯벌.(사진=박현규 작가)
한국사진작가협회 고창지부장을 맡아 고창의 자연과 사람, 문화유산을 꾸준히 기록해 온 박현규 사진작가는 '우리동네 풍경' 시리즈를 통해 고창의 숨은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알리고 있다. 그는 앞서 고창의 새벽 안개와 청보리밭, 겨울 철새 등 계절마다 달라지는 고창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박현규 사진작가는 "고창의 풍경은 바라보는 시간에 따라,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며 "특히 갯벌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넘어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는 소중한 자연의 공간이기 때문에 그 가치를 사진으로 오래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 한 장을 통해 고창을 처음 만나는 분들이 우리 지역의 자연을 직접 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고창의 아름다운 풍경을 기록하고 알리는 것이 지역 사진가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심원면과 부안면의 갯벌에서 시선을 조금 돌리면 흥덕면의 풍경도 만날 수 있다.

흥덕면 석우리와 성내면 신성리 일대에 자리한 동림저수지는 계절에 따라 철새와 물빛, 들녘이 어우러지며 또 다른 생태 풍경을 만들어낸다. 고창의 자연은 특정한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산과 들, 하천과 저수지, 갯벌과 바다를 따라 하나의 생태적 풍경으로 이어진다.

고창의 자연이 특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인돌과 갯벌이라는 세계유산을 비롯해 습지와 농촌 풍경이 한 지역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 풍경 속에는 오랜 세월 자연과 함께 살아온 고창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그래서 '우리동네 풍경'은 단순히 아름다운 사진을 소개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 우리가 바라본 한 장의 풍경을 내일의 세대에게 남기는 기록이며, 고창이라는 이름 안에 담긴 자연과 사람의 이야기를 기억하는 일이다.

고창군은 민선 9기 군정 목표인 **'함께 여는 미래, 도약하는 고창'**을 향해 지역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관광과 생태도시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그리고 사진 한 장에는 그 변화의 출발점이 되는 고창의 오늘이 담긴다.

바람이 불고, 물이 빠지고, 다시 바닷물이 들어오는 고창갯벌.

그곳에는 오늘도 자연이 써 내려가는 새로운 이야기가 있다.

고창의 아름다움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그 길과 들녘, 갯벌과 물빛 속에 이미 고창의 미래가 담겨 있다.

고창=전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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