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시리즈]쓰레기 24.5%가 재활용품 학교.상가 분리배출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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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시리즈]쓰레기 24.5%가 재활용품 학교.상가 분리배출 ‘절실’

<대전을 자원순환 모범도시로>

  • 승인 2007-12-04 00:00
  • 신문게재 2007-12-05 6면
  • 박종명 기자박종명 기자
‘洞재활용대회’ 시민 자발적 참여에 기여
형광등 등 유해쓰레기 철저한 관리 필요


<글싣는 순서>
①쾌적한 환경부터 가꾸자
②낭비적인 음식문화
③버려지는 재활용품
④사랑 나눔의 산실 행복매장

③버려지는 재활용품

쓰레기 재활용은 배출량을 줄여 쓰레기 매립부담을 덜고 시민들의 자원절약 의식을 확산하기 위한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쓰레기배출자 부담원칙에 따라 95년부터 쓰레기 종량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쓰레기 배출감량과 재활용률이 크게 높아지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아직도 우리 주변에선 쓰레기 봉투에 무분별하게 재활용품을 혼합 배출하는 사례가 그치지 않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이 지난 10월 대전지역 쓰레기 배출원별 성상을 분석한 결과 종량제 봉투내 총 유입물 928.250kg 중 전체의 24.5%인 227.325kg이 재활용품으로 분석됐다.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 중 플라스틱류가 8.9%로 가장 많았고, 음식물류가 6.7%, 종이류 3.9%, 유리류 3.2%, 섬유 및 의류가 1.1%, 캔 및 고철류가 0.7% 순이었다. 그만큼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이 아깝게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배출 부문별로는 가정부문이 평균 18.1%, 비가정부문 29%, 사업장 24.4%로 가정부문에서 재활용 분리배출이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사업장을 비롯한 시장`상가, 공공 행정기관, 사무실, 음식점, 학교 등 비가정 부문에서의 분리배출 실천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앞으로는 자원순환정책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비가정 부문에 대한 관리 및 점검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처럼 가정 부문의 재활용이 정착될 수 있었던 것은 대전시가 지난 99년 전국 최초로 관내 동사무소를 대상으로 '동 재활용대회'를 개최한 것에 힘입은 바 크다. 관(官) 주도의 일방적인 추진을 탈피해 자발적인 시민운동 차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도입한 재활용대회가 동(洞)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 시민 가까이부터 재활용이 몸에 배게 하는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자치구별로 각 동에 대해 매년 10월 민간인과 합동평가반을 구성해 서류평가와 현장평가로 이뤄지는 자원재활용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평가결과 우수 동에 대해서는 포상금 및 표창을 수여해 지역민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애향심과 동질감을 갖는 대회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제 재활용이 자리잡아 가는 상황에서 형광등 및 폐건전지 등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유해 쓰레기에 대한 분리배출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형광등은 전국적으로 1년에 1억3000개 발생하나 회수율은 30%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형광등 안에는 미량의 유해물질인 수은이 들어있어 그냥 깨뜨릴 경우 형광등 안에 수은증기가 공기중으로 노출돼 인체와 환경에 심각한 오염을 일으킬 수 있어 분리수거가 절실한 상황이다. 폐건전지도 마찬가지로 연간 폐전지 발생량은 10억개이지만 현재 재활용은 연간 1000t 미만에 불과하다.

더욱이 매년 발생량의 93%가 매립`소각`해양투기 등으로 환경오염이 유발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형광등을 비롯한 유해 쓰레기의 분리수거는 미래환경과의 약속"이라며 "내년부터 폐건전지가 본격적으로 수거될 수 있도록 동사무소, 대형마트, 학교 등에 614개의 수거함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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