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서해안 해수욕장 피서객 사고 급증… 물놀이·해루질 '주의'

  • 사회/교육
  • 사건/사고

폭염에 서해안 해수욕장 피서객 사고 급증… 물놀이·해루질 '주의'

올해 어린이 물놀이 사고, 늦은 밤 갯벌 체험, 레저사고 잇달아
태안 최근 3년간 연안사고 증가… 보령 올 15건 실종·사망 3명

  • 승인 2025-07-28 17:50
  • 수정 2025-07-28 18:00
  • 신문게재 2025-07-29 4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구조보드를 준비하는 보령해경
구조보드를 준비하는 해경 모습 (사진=보령해경 제공)
불볕더위가 심해지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의 발길도 늘고 있지만, 잇따른 연안 사고 발생에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서해안에서 어린이 물놀이 사고와 늦은 밤 해루질 중 다치거나 고립되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28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수일째 최고기온 33도 이상 폭염 특보에 휴가철을 맞이하면서 많은 인파가 해수욕장을 찾고 있다. 서해안 최대 규모 해수욕장인 대천 해수욕장은 개장일인 7월 5일부터 27일까지 93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태안 지역 주요 22개 해수욕장 역시 6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바다 피서객들이 늘면서 최근 연안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주말에도 가족과 해수욕장을 찾은 만 10세 어린이가 숨진 채 발견돼 해경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27일 오후 6시 3분께 꽃지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중이던 A(10)군이 갑자기 사라져 보호자가 신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파출소와 구조대, 경비함정, 항공기 등 구조인력을 급파하고 소방, 태안군 안전 관리 요원까지 투입해 A군을 오후 8시 12분경 발견했다. 당시 의식이 없던 A군을 곧바로 병원에 이송했지만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튜브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물에 들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7월 13일에도 태안 백사장 해수욕장에서 튜브를 타고 놀던 B(12)군이 파도에 떠밀려 해상에 고립돼 해경이 구조에 나선 바 있다.

7월 20일 오전에는 태안 모항항 인근 해상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수상 레저 활동 중이던 40대 등 2명이 보트 추진기 손상으로 해안에 떠밀려 구조되기도 했다. 다행히 2명 모두 구명조끼를 입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밤에 얕은 바다나 갯벌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다 변을 당하는 사고도 잦다. 6월 29일 밤 0시 48분께 보령 독산해수욕장 인근 직언도에서 40대 남성이 해루질을 하던 중 갑자기 차오른 바닷물에 길을 잃어 해경에 구조신고를 했다. 이처럼 늦은 시간 물때를 확인하지 않고 랜턴과 삽만 들고 해루질을 하러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깜깜해 주변이 잘 보이지 않는 데다 바닷물이 차오르는 것도 알기 어려워 위험하단 것이 해경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태안 등 서해안 해수욕장에서 독성을 가진 해파리들이 다량 출몰하고 있어 해루질 중 해파리 쏘임 사고도 나타나고 있다.

보령해경에 따르면, 지난 7월 25일까지 보령 일대 해안가에서 발생한 연안 사고는 15건이며 실종 및 사망자는 3명이다. 2024년 전체 19건이 발생한 것과 비교했을 때 아직 7월이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올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태안해경 역시 태안 지역 연안 사고 건수가 2022년 49건, 2023년 58건, 2024년 74건, 같은 기간 사고 인원은 76명, 85명, 134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낚시나 갯벌체험을 하다가 발생한 사고가 많았고 음주로 인한 건도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더위에 물놀이 활동객이 급증하면서 급류, 갯벌 고립 등 예상치 못한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물때와 기상정보를 확인한 뒤 안전한 장소에서 활동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장기수 천안시장 예비후보, 'NOVA 엘리트 아카데미' 강연··· 지역 현안 놓고 대담 진행
  2. 천안법원, 안전난간 설치하지 않은 사업주와 회사 각 벌금 100만원
  3. 한기대 '다담 EMBA 최고경영자과정' 41기 출범
  4. 이종담 천안시의원, 불당LH천년나무7단지 아파트 명칭 변경 간담회
  5. 천안법원, 음주 전동킥보드·과속 화물차 운전자 각 유죄
  1. 김철환 천안시의원, 예비후보 등록…3선 도전 공식화
  2. 백석대 무인항공센터, 해양경찰교육원 사업 수행기관 선정
  3. 박범계, 6·3 지방선거 불출마… "통합 논의 멈춰, 책임 통감"
  4. 한국타이어 벤투스 초고성능 기술력 세계에 알린다
  5.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 입학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충남·북, 대전 통합 경제권·행정체계 고민해봐야”

이 대통령 “충남·북, 대전 통합 경제권·행정체계 고민해봐야”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충남·북, 대전까지 통합해서 하나의 거대한 경제권, 행정체계를 만들어볼 거냐는 한번 고민해보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첨단·바이오 산업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이라는 주제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에서 충남과 대전의 행정통합이 “급정거를 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도시들이 경쟁력을 올리려면 광역화가 시대적 추세가 됐다”며 “충청도 지금 대전, 세종, 충남·북으로 많이 나누어져 있는데, 지역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지역연합..

`세종지방법원` 건립 박차, 2031년 정상 개원
'세종지방법원' 건립 박차, 2031년 정상 개원

세종지방법원 건립 사업이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단계를 거치면서, 2031년 3월 정상 개원 궤도에 진입한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국회의원(세종시을·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은 세종지방법원 건립을 위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마무리되고, 최종 사업 규모와 사업비 확정 소식을 전해왔다. 향후 설계와 공사 등 후속 절차가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란 점도 설명했다. 지방법원 건립 사업은 오는 5월 설계공모 공고를 시작으로 2026년 9월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착수, 2028년 하반기 공사, 2030년 하반기 준공 로드맵으로 나아간다. 이후 준..

지난해 대전 고교생 한 명당 월평균 사교육비 76만 원 썼다
지난해 대전 고교생 한 명당 월평균 사교육비 76만 원 썼다

지난해 대전 지역 초중고 학생 사교육비를 조사한 결과, 학원 수강 등 사교육에 참여하는 고교생 한 명당 월평균 76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중학생 사교육비가 전국 평균보다 높았으며, 사교육 참여율도 서울권 다음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보다 감소했으나, 참여 학생들의 지출 비용은 증가해 사교육비 부담만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교육부와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 사교육 참여 학생 1인당 월평균 지출비용은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