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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5일 기준 대전 배추 한 포기 소매가는 5027원으로, 한 달 전(3597원)보다 39.76% 급등했다. 상추는 100g당 1175원으로 한 달 전(1010원)보다 16.34% 올랐다. 시금치는 100g에 2357원으로 한 달 전(1075원)보다 무려 119.26%나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철 채소인 열무도 1kg당 4410원으로 전월(3141원)보다 40.4% 상승했다. 오이(10개)는 1만 8300원으로 한 달 전(1만 6600원)보다 10.24%, 대파는 3247원으로 6월(3108원)보다 4.47% 각각 인상됐다. 풋고추(100g)도 2990원으로 한 달 전(1990원)보다 50.25%나 상승했다. 무더위가 본격화되기 전보다 적게는 4%에서 많게는 100% 이상 채솟값이 치솟은 것이다. 폭염이 이어진 뒤 집중호우로 비가 많이 내렸고, 재차 기록적인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자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밥상 주요 식재료인 채소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역 주부들의 근심도 늘어난다. 주부 정 모(51) 씨는 "여러 요리를 할 때 주로 들어가는 채소 가격이 많이 오르다 보니 장을 볼 때 살지 말지 고민할 정도로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며 "전체적으로 가격 인상이 이뤄져서 꼭 필요한 물품만 구매하고 과소비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여름 과일도 제철임을 감안하면 가격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모양새다. 대전 수박 1통 소매가는 25일 기준 3만 250원으로 한 달 전(2만 5242원)보다 19.84%, 1년 전(2만 5908원)보다 16.76% 각각 인상됐다. 통상 2만원대를 유지하던 수박 가격이 7월 중순 3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좀처럼 가격 하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참외(10개) 가격도 25일 기준 2만 700원으로 23일 1만 8533원에서 껑충 뛴 뒤 가격이 고물가를 유지하고 있다. 1년 전 가격인 1만 6867원과 비교하면 22.72% 오른 수준이다. 복숭아도 10개에 2만 3433원으로 1년 전(1만 5329원)보다 52.87%나 올랐다.
유통업계에서는 당분간 폭염이 지속되는 데다가 휴가철까지 겹쳐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마트들은 가격 안정 도모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데 따른 고객 유치를 위해 자체 할인 행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서 여름 제철 채소와 과일 등의 할인에 들어간 상태"라며 "폭염에다가 휴가철까지 계속되면서 당분간 가격이 고물가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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