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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순택 논설위원 |
`소한땜'이 기승을 부리는 이맘때, 농부들은 차가운 얼음물에 들어가 미나리를 캔다. 더운 김을 뿜어내며 삶을 일구는 농부들은 서민의 `소한도'다. 옛사람들은 이 시기를 `근내영(芹乃榮)'이라고 표현했다. 미나리가 무성한 시기라는 의미다. 미나리는 향이 좋기도 하거니와 이른 봄까지 제철이요, 요즘이 한창 맛나다. 미나리는 청열(淸熱), 즉 열을 푼다고 했다. 묵은 해의 열불이 아직도 속에 남아있다면 미나리로 푸는 것도 좋겠다.
날씨가 춥다고 마음까지 얼어붙어서는 안 될 일이다. `쌀 한 되보다 날씨 인심이 더 낫다'고 하지만 그래도 추위에는 나눔이 최고의 소한(消寒)이다. 추위에 벌벌 떨고 있는 옛 친구에게 자신의 옷을 나눠주어 결국 보은을 받았다는 `제포연연(?袍戀戀)'의 이야기처럼 이웃과 함께 온정을 나누는 일이 추위를 이겨내는 첩경이리라 싶다. 내가 가진 열 개 중 세 개쯤은 나눠주는 따뜻한 마음의 그림, 그런 `소한도'를 그려보면 어떨까. /안순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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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순택 논설위원






